"외국인 쓰고 싶어 쓰나요. 한국인이 중소기업 안오니까 그렇죠"

중기중앙회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중소기업 83% "내국인 구인난 때문에 외국인 고용"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내국인 구인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가 고숙련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응답은 1년 새 크게 늘며 절반에 육박했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 중인 중소기업 122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유는 '내국인 구인애로'(82.6%)가 가장 많이 꼽혔다. 2번째는 '인건비 절감'으로 13.4%를 차지했다.

'내국인 구인애로'의 규모별 응답은 1~5인 기업이 84.3%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51인 이상 기업이 71.9%로 가장 낮았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내국인 구인 애로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3개월 미만으로 근무한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 대비 66.8%의 생산성을 보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 97.1%의 기업이 수습 기간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평균 3.4개월의 수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숙련 직무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가 근속연수에 따라 고숙련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응답이 48.2%로 조사됐다. 2024년에는 29.5%에 그쳤었다.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 확보를 위한 최소 근무 기간은 '3년 이상'(3년 초과 74.4% + 3년 19.6%)이 94%의 응답률을 보였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출신 국가(59.4%) △한국어 능력(56.3%) △육체적 조건(32.95) 순이었다.

사업주의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이 과반수(52.1%)를 차지했다.

현 고용허가제 개선점과 관련해서는 '불성실 외국인력 제재 장치 마련'(4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체류 기간 연장'(31.5%),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을 감안한 임금 적용 체계 마련'(25.6%) 순으로 조사됐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장기근속을 통해 고숙련 직무를 담당하며 산업의 중요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체에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최소 근무 기간을 충분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