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시름하는 수출 中企에 6867억 투입…"자금 신속지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미국 관세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총 6867억원 규모의 2026년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수출 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앞당겨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수출바우처는 올해 대비 226억 원 증액한 1502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미국 관세 대응 등을 위해 특화 서비스인 관세대응 바우처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수출바우처는 수출에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 등을 중소기업이 필요한 만큼 활용해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수출지원 사업이다.

별도로 운영되던 관세대응 바우처를 일반 수출 바우처와 통합 운영해 일반 참여기업도 관세피해 컨설팅, 대체 공급망 확보 등 관세대응 패키지 서비스를 상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관세대응 패키지 활용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추가 한도를 부여해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선 한시 적용하기로 한 국제운송비 지원서비스 2배 상향(6000만원) 조치를 연장하고 창고보관·배송·포장 등 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 바이어 요청에 의한 무상 샘플 국제운송료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수출시장 다변화도 돕는다. 해외 전시·상담회 지원 예산을 40억 원 증액한 198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11월에 발표한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위해 전자상거래수출시장진출사업을 50억 원 증액해 글로벌 쇼핑몰 입점 및 해외향 자사몰 운영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우체국 국제특급우편(EMS), 풀필먼트 지원도 확대된다.

해외 진출 종합지원 거점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칭다오 GBC가 상반기부터 운영되며 해외 현지 협단체와 협업 지원하는 '글로벌 베이스캠프' 프로그램도 신규 운영한다.

수출 규제 대응 강화를 위해선 미국 NRTL(제품 안정성 시험 등) 인증 심화 전문교육을 신설하고 유럽 PPWR (환경보호 규제) 신속 대응 지원사업을 신규 도입한다.

대·중소기업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시 최대 15억 원 규모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과제를 지원하며 기보 보증(최대 200억 원)도 연계한다.

여기에 더해 4대 K-소비재(뷰티·패션·라이프·푸드) 분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2030년까지 500개 사 발굴한다.

올리브영, 무신사 등 민간 선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소비재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투자 IR 개최, 지식재산권 매칭 페어 등 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특히 지방정부 중심으로 공모해 시범지역(1~2개)에 K-뷰티 지역 수출거점을 조성하고 제품 전시, 체험, 바이어 상담 등 K-뷰티 창업기업 및 수출 유망제품의 홍보 및 수출 확대를 지원, 2030년까지 8개 내외 지역으로 늘려나간다.

한편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경영 역량을 활용해 창업기업 스케일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AroundX(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는 오픈AI, HP 등 4개 사가 신규로 참여한다.

해외법인 설립, 투자유치 등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의 지원기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유망 소상공인 제품을 수출형으로 전환하고 해외판로를 지원하는 95억 원 규모의 '글로벌 소상공인(K-소상공인) 육성사업'을 신설한다.

수출 유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비재 수출 특화교육, 수출용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지원 후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 수출바우처, 소기업 진입 우대형 전용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미 관세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공고를 앞당겨 수출 자금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조건 및 내용 등이 포함된 세부 사항은 향후 사업별 개별 공고 일정에 맞춰 안내될 예정이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