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퇴직연금 벤처투자 추진"…중기부·금감원 맞손

'모험자본 생태계 및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1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꾸리고 금융권의 벤처투자를 제약하는 규제 및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애로를 개선하기로 했다. 연기금·퇴직연금이 벤처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감원과 이같은 내용의 '모험자본 생태계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면서 금융업계 전반에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효율적인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금융시장과 중소·벤처기업 업계 간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와 금감원은 금융시장과 혁신 중소·벤처기업 간 연결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기부·금감원·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위험가중치 등 금융권의 벤처투자를 제약하는 건전성 규제 및 중소·벤처기업 금융 애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연기금·퇴직연금 등 다양한 자금이 벤처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협력 과제도 추진한다.

전체 벤처투자 시장을 조망하기 위한 통계 고도화, 투자자 및 피투자기업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모험자본 관리·감독 협력을 강화하고, 모험자본이 취지에 맞게 공급되도록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정보, 업계가 가진 유망기업 정보 등을 금융권에 공유한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상생금융지수의 시장 안착, 동반성장대출 활성화 등 상생금융 확산을 위한 협업도 본격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위해 양 기관이 다양한 협력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모험자본 정책의 성패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적시에 자금이 공급되고 회수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달려있다"며 "모험자본과 상생금융을 적재적소에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