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돕고 노동 줄이고"…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183개 기업 선정

일·육아 병행 지원 및 노동시간 단축 등 우수 사례 선정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등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25.2.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하고 183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참여해 노·사·정이 합심해서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일·육아 병행 지원' 우수 사례 기업에는 아주컨티뉴엄이 선정됐다.

아주컨티뉴엄은 임신한 임직원에게 20만 원 상당의 임산부 용품을 제공하고 난임 진단 시 500만 원 한도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출산 시에는 산후조리원비를 35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남성 직원에게는 태아검진시간(4시간 유급), 배우자 유·사산휴가(3일 유급)를 부여한다.

'노동시간 단축' 우수 사례 기업에는 IT 기업 앱노트가 이름을 올렸다. 앱노트는 2022년부터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를 통해 주 35시간제(일 7시간 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집중근무시간으로 업무 몰입을 높이고 초과근무 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정시 퇴근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구성원의 50% 이상이 5년 이상 장기근속 중이고 노동자의 배우자가 신규 입사한 사례도 있다.

'유연근무 활용' 우수 사례 기업에는 제이니스가 뽑혔다. 제이니스는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통해 근무시간을 기록하고 유연근무 신청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모든 노동자가 유연근무를 활용하고 있고 지난해 이직률은 0.86%에 불과했다.

이들 외에도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된 183개 기업에는 공공조달 가점, 정기 근로감독·세무조사 유예, 출입국·기술보증·신용보증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정부는 기업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고 국회 심사를 거쳐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예산안에는 육아 휴직 등 일·육아 병행 제도 활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력 부담 완화를 위해 대체인력 지원금을 월 최대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업무 분담 지원금도 월 최대 2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중소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6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