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략 확대"…대동, 독일 농업 박람회 '아그리테크니카' 참가

내년 유럽 매출 두 자릿수 증가·시장 점유율 3% 돌파 목표

대동, 독일 '아그리테크니카 2025' 참가(대동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000490)은 유럽 최대 농업 박람회인 '아그리테크니카'에 참가해 자사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아그리테크니카는 전 세계 53개국 2800여개 농업 관련 기업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50만명에 달하는 세계 4대 농업 박람회 중 하나다.

2026년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3% 이상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동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카이오티'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특히 대동이 아그리테크니카에 참가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동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약 420㎡(약 120평)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는 'AI to the Field 존'과 '세일즈 존'으로 구성해 트랙터, 다목적 차량, 소형건설장비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제품 10종을 선보였다.

AI to the Field 존에서는 대동의 미래 농업 기술력을 보여주는 첨단 제품들을 공개했다.

그중 신형 HX 모델은 자율주행 4단계 기술과 AI 학습 모델을 적용한 국내 최초 비전 기반 AI 트랙터로 무인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데이터 기반 정밀 농업과 연계한 이 제품은 2026년 3월 국내 출시, 2027년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다.

HX 모델과 함께 선보인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전동 자율주행 제로턴모어(잔디깎기)는 전동화 기반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제시했다. 운반로봇은 2026년 제초, 2027년 방제 기능을 추가해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일즈 존에서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마력 대의 트랙터를 전시했다. 유럽에서 중대형 마력 트랙터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고도화 중인 대동은 현지 시장을 겨냥한 모델을 다수 선보였다.

이와 함께 유럽 소형건설장비 시장 진출 본격화에 앞서 콤팩트 트랙로더도 함께 전시했다. 대동은 2026년 유럽 소형건설장비 시장에서 신규 딜러망을 확충해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격 관제 서비스 '카이오티 커넥트'와 '유럽 7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 등 현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도 강조했다. 특히 7년 무상 보증제는 유럽 내 농기계 브랜드 중 대동이 유일하게 시행 중인 제도다.

윤치환 대동 유럽법인장은 "앞으로도 미래 농업 기술을 선도하는 신뢰와 혁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럽 고객 접점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