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요람 '라이콘타운' 수도권 상륙…시흥에 거점 생긴다

중기부, 시흥·대구·청주에 라이콘타운 구축 공사 중
"전 주기적 창업교육·역량강화 지원…지역 균형 고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의 핵심 거점인 '라이콘타운'을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한다. 수도권 거점으로는 처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현재 시흥과 대구, 청주에 라이콘타운 구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콘타운은 기존 예비 소상공인의 교육을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교육·체험·운영이 결합된 직주락(職住樂)형 창업복합공간으로 개편한 모델이다. 예비 소상공인이 창업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입주·보육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2023년 발표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계획'에 따라 소상공인 혁신허브를 개편·설치하고 있다. 세종 1호점을 필두로 아산, 대전, 부산, 강릉에서 라이콘타운을 운영 중이다.

매년 라이콘타운을 1~2개소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3개 타운 오픈을 준비 중이다. 라이콘은 라이프스타일과 로컬(지역), 유니콘을 조합한 단어로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새 이름이다.

올해 신규 개소를 위해 앞서 전국의 시·도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치 후보 지역을 모집했으며 최종적으로 이들 지역을 선정했다. 선정할 때 라이콘 타운 부지 인근의 소상공인 밀집도 등을 고려했다고 알려졌다.

내부 공간은 △코워킹스페이스(공유업무공간) △세미나실 △회의실 △공유주방 △미디어 작업실 △체험점포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점에 따라 올해 말에서 연초 사이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중기부 라이콘타운 세종점 개소 당시 공개한 공간구성 모형안 (중기부 제공)

그중에서도 라이콘타운 시흥은 수도권 및 경기도 첫 거점이 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전국 소상공인 약 386만 명 중 20%인 76만 명이 활동하는 최대 밀집 지역으로 창업 수요도 가장 많다. 올해 발표된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이다.

특히 시흥은 서울·안산·부천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산업단지와 상업지, 주거지역이 맞닿아 있어 제조형과 서비스형 소상공인이 함께 모여 있다. 또 시흥시는 올해 경기도 내 기업 지원 정책 종합평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광역시 소상공인 수는 21만 명, 청주가 포함된 충청북도는 10만 명 수준이다. 대구와 청주는 지역 중에서도 전체 사업체 중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중기부는 라이콘 타운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전 주기적인 창업교육을 하고 이들의 역량강화와 교류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라이콘 지원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등 역시 라이콘타운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이 창작자·스타트업 등과 협업 또는 융합을 통해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올해 7147개 기업 중 60개 기업을 최종 선발해 지원 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라이콘타운이나 다른 지원 공간이 없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해서 정하게 됐고. 계획상으로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균형 있게 조성 중이고 향후에도 지역별 창업 수요와 산업 여건을 고려해 균형 있게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