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려줘" 50% 관세 내는 철강 中企…중기부 간담회서 논의

EU 신규 철강 무역제한조치 및 CBAM 본격 시행 관련 논의도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미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상호관세가 15%로 조정됐지만 '품목관세' 적용을 받는 철강, 알루미늄 생산 중소기업은 여전히 50%의 살인적인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상호관세와 관계없이 품목관세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도 철강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양천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회의실에서 철강 수출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국과 EU에 철강 제품(파생상품 포함)을 수출 중인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철강협회 등이 모여 철강 중소기업 업계 동향 및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철강 중소기업이 당면한 주요 현안인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관세 지속 △EU집행위 신규 철강 무역제한조치 예고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으로 인한 철강 생태계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계 영향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를 주재한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철강에 대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이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국내 철강 생태계 내 중소기업계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관세·CBAM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 및 신규 과제 발굴 △AI·R&D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 △사업전환 지원 등을 통한 국내 생태계 변화 대응 △경영 애로 극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 등의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