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자율주행 '마스오토', 182억 규모 정부 자율주행 사업 수주
자사 E2E AI 활용…라이다·정밀지도 대비 경쟁력 높아
컨소시엄에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 등 참여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182억 원 규모의 전략과제인 '대형트럭 화물운송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마스오토는 이번 사업의 핵심 기술로 2020년부터 개발해 온 자사의 카메라 기반 '엔드 투 엔드'(E2E) AI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2E AI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한 단일 통합 신경망이 인지·판단·제어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는 라이다(LiDAR)와 정밀지도에 의존하는 기존 자율주행 방식 대비 부품 원가 및 유지 보수 비용을 90% 이상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도로의 불규칙한 주행 패턴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테슬라가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어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마스오토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트럭 특화 카메라 기반 E2E AI 상용화 △1억㎞급 대규모 실주행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한 고속도로 내 변칙적 상황 대응 △원격 관제 플랫폼 구현 등 고속도로 무인 자율주행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마스오토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카이스트 공승현 교수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마스로지스 △CJ대한통운(000120) △롯데글로벌로지스 △티맵모빌리티 △우체국물류지원단 △로지스퀘어 등 총 13개 산·학·연·관 기관이 참여했다. 사업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중간 물류 시장은 국내 33조 원, 글로벌 시장 기준 5500조 원 규모로 이번 과제는 국가 물류 인프라 혁신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축적된 트럭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구간 무인 운송의 상용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마스오토는 카메라 기반 E2E AI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화물 유상 운송 사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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