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대로 덕에 소비자에 앞치마·행주 '촉감' 전했죠"
한유원 판판대로 '오프라인 기획전' 소상공인 판로 다리 역할
핸드메이드 브랜드 '잘한다살림', 지원사업으로 백화점 팝업도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자연에서 얻은 천연 소재를 활용해 정성 가득한 핸드메이드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 '잘한다살림'은 판판대로를 통해 소비자를 만났고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입점하는 기회까지 얻었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판판대로가 '오프라인 기획전'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돕고 있다.
6일 한유원에 따르면 잘한다살림은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하지 않는 천연소재인 마, 면만을 사용하며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닿는 감촉, 세탁 후 내구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대표 제품은 순면 잠옷, 실내복 등의 일상복과 주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앞치마, 행주 등이 있다. 환경을 생각해 포장재에도 비닐 대신 종이와 재사용이 가능한 면 파우치를 사용하고 있다.
둘째를 출산한 후 일을 그만두고 핸드메이드 브랜드를 만든 류수현 잘한다살림 대표는 공방을 창업했고 4년 전 생산 라인을 구축해 대중성을 갖춘 홈 패브릭 제품을 시중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한 땀 한 땀 핸드메이드 감성과 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그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로를 전개하면서도 높은 수수료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던 중 류 대표의 호소를 들은 동료 소상공인이 한유원의 판판대로를 알려줬고 이를 통해 백화점 입점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기획전'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류 대표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의 강점인 촉감에 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해 발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고객이 모이는 오프라인 플랫폼인 백화점 입점은 중소기업엔 하늘에 별 따기다.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잘한다살림도 비싼 수수료를 지급하고 백화점 팝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한유원의 '오프라인 기획전' 지원사업에 참여하자 자체적으로 입점이 불가능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할인된 수수료로 입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잘한다 살림은 팝업 기간(3개월) 동안 4300만 원의 매출을 거뒀고 이후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현대백화점 미아점에도 입점하는 기회를 얻었다.
류 대표는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했던 팝업스토어의 레퍼런스를 토대로 타 백화점에도 입점해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제품의 매력을 느낀 고객의 재구매 문의가 많아 매일 택배 보내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현재 저렴한 양산형 수입 제품의 유입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물가와 인건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브랜드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내 가족에게 입힐 옷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계속 편안한 소재의 옷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소개하겠다"며 "더 많은 지원사업이 다양하게 생겨나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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