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로 위고비 구입이 꿀팁?…한성숙 "복지부·식약처와 엄정 대응"

[국감현장] 김원이 의원 "위고비 보조금으로 쓰는 것 막아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이정후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온누리상품권으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구매한다는 국회의 지적에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복지부, 식약처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장관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로 약국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구매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원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의 A 약국은 9월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231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300억 가까운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200~300억 원 벌 것으로 예상되는 약국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위고비 사례를 들었다.

그는 "우리 비서관이 직접 가봤더니 A 약국은 위고비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른 곳은 45만 원인데 여기는 39만5000원이었다. 거기에 온누리상품권 10% 할인까지 할 경우 35만5000원이다. 온누리 사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위고비 보조금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짚었다.

이에 한 장관은 "위고비 부분은 심각하게 보고 식약처, 보건부와 공동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한 뒤 "조항이 없다 하더라도 복지부가 나설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사용처 관련해서는 연매출 30억 원 이하로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있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보겠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