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대표 의혹 확인 중…주얼리는 전략상 황금시간대 편성"

[국감브리핑]문재수 대표이사 과다출장비 의혹 제기, 직무정지
"주얼리 등 편성 특혜 의혹은 사실 아냐" 해명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이사 2025.9.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대표이사의 과다출장비 의혹이 제기된 홈앤쇼핑이 관계자를 직무정지하고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가족회사 시계의 황금시간대 편성 의혹에 대해서는 "주얼리나 상품은 특성을 고려해 주말 시간이나 평일 프라임 시간대 편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문 대표가 취임 이후 해외 출장 8회에 모두 7억3000만 원을 사용했다"면서 "또 대주주인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가족회사 제이에스티나의 로만손 시계 등이 낮은 매출 달성률에도 매번 황금시간대에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홈앤쇼핑은 대표이사 등 내부 인사의 문제에 대해 직무정지를 하고 즉각 감사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홈앤쇼핑에 따르면 국감에서 문제가 제기된 문재수 대표와 경영지원본부장은 21일부터 직무 정지 상태가 됐다.

홈앤쇼핑은 "대표이사 및 경영지원본부장을 직무정지하고 법률, 회계 자문을 포함한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며 "외부 감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하고 공정한 감사를 통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관련자 인사 조치 및 징계처분을 할 예정"이라며 "향후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윤리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홈앤쇼핑은 편성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홈앤쇼핑은 "모든 상품이 상품선정위원회를 거치는 것은 아니며 트렌드에 민감하고 제품 수명주기가 짧은 의류, 잡화 속옷, 여행 상품 등은 빠른 편성 대응을 위해 상품선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논란으로 인한 기사에서 언급된 상품 중 주얼리를 포함한 패션 상품은 구매 가능 시청층이 저녁 시간대 집중되기 때문에 편성 전략상 저녁 시간대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앤쇼핑은 "골든벨라 등 일반 주얼리 상품도 특성을 고려해 주말 시간이나 평일 오전·저녁 프라임 시간대 편성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국감에서 언급된 식품군은 주로 오후나 저녁 시간 때 방송이 가장 효율이 높다"고 전했다.

나아가 홈앤쇼핑은 "최근 TV 시청률 감소로 홈쇼핑 산업 전반의 달성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로만손 시계 판매사는 주얼리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당사의 설득으로 백화점,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을 최근 론칭했다. 약 10회 정도 방송해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