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모태펀드' 만들고 정책자금·보증 5천억 공급한다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여성기업을 위해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여성 전용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정책자금과 보증이 연 5000억 원씩 공급될 전망이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2차 여성기업 활동 촉진 기본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향후 5년간 여성기업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먼저 여성기업의 신기술·신성장 분야 진출을 강화해 펨테크(Female Technology)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뷰티·푸드테크 등 여성친화 산업 창업을 지원한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여성 창업자의 첨단 분야 진출을 촉진하고, 여성기업 전용 R&D 과제와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여성창업 기반 확대를 위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여대생, 예비창업자, 경력보유여성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아이디어 사업화와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창업자를 발굴한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역 거점 허브로 확충한다.

아울러 성장 단계에 있는 여성기업을 위해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여성 전용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정책자금과 보증을 연 5000억 원씩 공급한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기업에는 기술개발, 전시회 참가, 홍보비 등을 지원하고, 수출바우처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사업 가점을 부여한다.

수출컨소시엄 운영, 해외 네트워크 강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으로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 규모는 2029년까지 20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기업의 근무환경 개선과 경영활동 지원도 강화된다. 임신·출산·육아기 여성 CEO를 위해 노란우산공제 출산 대출, 출산급여 지원, 입주기간 자동 연장 제도(여성BI센터)를 시행하고, 창업·보육·취업 기능을 통합한 여성친화 업무공간을 조성한다.

여성기업 인정 범위는 영농·영어조합법인까지 확대한다.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비율은 총 구매액 기준으로 개편하고 정기 실태조사와 정책연구를 통해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주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여성기업은 저성장과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혁신의 주체"라며 "여성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