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中企·소상공인 지원 일시 마비→제한적 복구(종합)
국정자원 화재로 중기부·중진공·소진공 일부 시스템 '마비'
29일 오전 자체서비스는 정상화…타 서비스간 연계는 복구 중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이 지연되거나 일부는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의 비상근무 대응으로 대부분의 시스템은 현재 접속과 자체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으로 복구됐다. 다만 타 행정서비스와의 연계 기능은 복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기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기업지원플러스(G4B) 접속은 전날인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재개됐다.
기업지원플러스는 중소기업 행정 서비스 플랫폼으로 정책자금 신청, 사업자 정보 변경, 각종 인증서 발급 등 기업 운영에 꼭 필요한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창구다.
중기부는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발생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관제 체계를 가동했으며 시스템 복구 노력을 통해 장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시스템 접속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구했다.
접속은 가능해졌지만, 다른 행정서비스 간 연계 기능은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대신 기업지원플러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에 연계되어 있던 대체 시스템 또는 창구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자등록정보 변경은 국세청 홈택스, 특허출원등록정보 변경은 특허로 등을 통해 가능하다. 관련 내용은 기업지원플러스 누리집 팝업과 공지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는 "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지원플러스 서비스 장애에 따른 대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비스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집행하는 중소기업 지원자금 접수와 대출 약정 서비스 등도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시스템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년 수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 사업성이 우수하여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은행 이용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에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장기간의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행 규모는 4조 5000억 원가량이다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디지털지점 내 △자금접수 △대출약정 △원금유예 등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중진공은 화재 발생 사실을 파악한 직후 대책 회의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 복구에 집중했다. 이날 11시부터는 모든 서비스가 재개됐으며 이날 신청, 접수된 건에 대해 모두 정상 처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중진공 관계자는 "신청에서 대출까지 전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 신청 내용 확인 및 검증도 일시적으로 지연을 빚었다.
소진공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소상공인 지원사업 신청 내용의 확인 및 검증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일시적으로 지연을 빚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소진공은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배달비 지원, 부담경감크레딧 등 각종 소상공인 지원사업 집행을 맡고 있다.
소상공인이 소진공 사업을 신청할 때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서류를 받아왔는데 국정자원 화재로 이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서류 확인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까지 신청창구인 소상공인24 누리집의 일부 로그인 수단 이용도 제한되기도 했다.
서비스 복구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공인 지원사업 신청 내용 확인 및 검증 작업이 재개됐으며 소상공인24의 통합로그인도 정상화됐다.
지원사업 신청 소상공인은 지원사업 신청에 필요한 제출서류를 수기로 발급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소진공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시스템이 정상화됐음을 확인했다"며 "추가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산망 647개 중 47개 시스템만 복구됐다고 밝혔다.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은 복구 대신 대구센터로 이전 중이다. 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등 총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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