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이노베이션, 월렛원 인수로 사업 시너지 기대"[줌인e종목]
유진證 "자금세탁방지·이상거래탐지시스템 역량 갖춰"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화 전망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신사업으로 점찍은 헥토이노베이션(214180)이 블록체인 지갑·인프라 업체 월렛원의 지분 인수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8일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헥토이노베이션의 기존 휴대전화 번호 보안인증·보호와 PASS 등의 사업 이력에 월렛원의 지갑 기술을 더해 신규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월렛원의 지분 47.15%를 약 92억 9000만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12일로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월렛원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월렛원 취득 목적을 "가상자산 블록체인 지갑 기술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보유 기업인 월렛원에 대한 지분 확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및 유관시장 진출"이라고 밝혔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갑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결제, 커머스, 미디어 등 그룹 내 다양한 사업 영역과 결합해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헥토파이낸셜은 국내 23개 은행망과 연계한 뱅킹 서비스와 결제대행(PG) 서비스 및 외환 서비스 등을 통해 연간 1200조 원의 현금 거래를 수행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규제 컴플라이언스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AML, FDS 규제는 지갑 사업자를 포함한 기존 가상자산 영역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 중 하나이므로 기존 전통 금융에서의 역량이 스테이블코인 사업화에 큰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헥토이노베이션의 40만 개 가맹점, 은행·카드 및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다양한 사업화에 높은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서비스에도 지갑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시 개인형 지갑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번 월렛원 지분 인수로 헥토이노베이션은 연결 실적에 지분법손익으로 월렛원의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월렛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억 원, 당기순손실은 8억 원이다.
박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909억 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160억 원으로 전망했다. IT 정보서비스 및 핀테크 사업 부문을 비롯해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그 이유로 밝혔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인수한 월렛원과의 지분법 이익은 물론 헥토이노베이션, 헥토파이낸셜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감 등으로 향후 주가는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목표 주가는 2만 1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월렛원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보유 기업 중 사업화를 가장 많이 수행한 기업이다. 디지털 자산 보안 설루션인 '옥텟' 서비스와 국내 최다 규모인 18개의 디지털 자산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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