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원더풀!" APEC 대표단 홀린 K-뷰티 중소기업
APEC 대표단과 함께 중소기업 전시관 방문…K-뷰티 2곳
AI 스타트업·로보틱스 기업도…"국경 넘은 협력 중요하다"
- 장시온 기자
(제주=뉴스1) 장시온 기자 = 제주산 식물과 해조류를 발효해 주 원료로 개발한 뷰티기업 '트루자임'은 창업 9년 만에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K-뷰티론 정책자금'에 선정된 트루자임은 곧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진출도 계획 중이다. 홍규리 트루자임 대표는 "조그만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어엿한 수출기업이 됐다"고 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에서 회원국 장관들과 국내 혁신 중소기업 전시관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K-뷰티의 대표 기업 2곳을 찾아 기업 소개와 수출 상황을 들었다.
이날 한 장관과 대표단이 찾은 트루자임은 지난 2016년 창업한 뷰티기업으로, 독자 개발한 제주산 자생원료 등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 4종을 취득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과 러시아, 베트남 등 9개국에서 32종의 해외 식약처 인증도 통과했다.
홍규리 트루자임 대표는 현장을 찾은 한 장관에게 "이런 자리에서 세계에 저희 브랜드를 알리게 되어 영광"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과 APEC 대표단은 트루자임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뷰티 인플루언서의 시연을 참관했다.
한 장관과 대표단은 보령 머드를 주원료로 한 더마 머드 화장품 브랜드 'BRMUD'를 론칭한 비엠코스도 방문했다. 비엠코스는 충남 보령 소재의 뷰티기업으로, 보령머드 미세분쇄기술을 통한 생크림 타입의 머드팩 개발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기부의 수출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곳들이다. 트루자임은 올해 'K-뷰티론 정책자금'에 선정됐고, 재활 로봇을 만드는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8년 '팁스' 선정에 이어 현재는 '초격차스타트업 1000+'에 선정됐다. 팁스는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장관은 뷰티 기업 외에도 AI 분야 중소기업들도 찾았다. 수어 기반 키오스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케이엘큐브'에서는 수어 아바타를 통해 청각장애인 및 정보취약계층이 안내받을 수 있는 기술 시연을 직접 체험했다.
기술·콘텐츠 스타트업 '툰스퀘어'도 방문했다. 툰스퀘어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창업 후 5년 만에 4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곤살레스 게레로 페루 생산부 장관은 현장에서 생성된 한 장관의 생성형 AI 이미지를 본 뒤 직접 자신의 AI 이미지를 생성해 촬영해 가는 등의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APEC 회원국 대표단뿐만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들도 방문했다. 전시 참여 중소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자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사말에서 "정부 간 정책 교류는 물론 스타트업 간의 교류, 투자자와 정책기관의 파트너십, 국경을 넘은 협력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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