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관세도 큰 부담" 중견기업 62%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상반기 조사보다 22.8%p 껑충
주된 요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부담 증가'

2025년 히반기 중견기업 수출 실적 전망 (중견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견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하반기 수출 감소를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1일 이런 내용의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요 수출 업종 중견기업 2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1.5%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하반기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상반기 조사보다 22.8%p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수출 실적 악화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67.5%), '관세 부담 증가'(53.7%)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수출 실적 악화에 대비해 '수출국 다변화'(55.3%),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수출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이슈에 대한 응답은 '미국 통상 정책 및 법률·제도 변화'(49.5%)가 가장 많았고 '중국 시장 변동성'(19.0%),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인들은 통상 환경 개선을 위해 △다자간 통상 체계 복원 및 보호 무역주의 대응 강화(46.5%) △내수 중견기업 수출기업 전환 지원 및 전문 무역 상사 연계(15.5%) △기술·부가가치 중심 무역 구조 전환 및 서비스·소비재 수출 확대(10.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47.0%),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 관련 비용 및 인프라 지원'(14.0%)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물류 인프라 지원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민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변화하는 무역·통상 환경에 대한 산업 전반의 대응 역량을 증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