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소비 위축에 상반기 창업기업 전년比 7.8% 감소
중기부, 2025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 발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창업 감소 두드러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상반기 창업기업이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8% 가깝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2025년 상반기(1월~6월)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상반기 창업 기업 수는 전년 동기대비 7.8%(4만8359개) 감소한 57만 4401개로 집계됐다. 2021년 73만260개에서 2022년 69만5891개, 2023년 65만504개, 지난해 622만2760개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8.1%) △숙박·음식점업(-14.7%) △부동산업(-12.8%) 등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기부는 도매·소매업의 감소에 대해선 소비 위축, 온라인 직접구매 부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외식산업 경기 침체, 카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자 감소 영향으로 창업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부동산업도 건설경기 부진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창업이 저조한 가운데 증가한 분야도 있었다. 금융·보험업(21.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 등 전문 지식 분야와 농·림·어·광업(9.7%)에서는 농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늘었다.
중기부는 "투자 자금 유입으로 금융업 중심으로 창업이 증가했다"며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따른 광고 대행업과 디지털 전환 확대 등에 따른 전문기술 관련 경영 자문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산 관련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의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전년 동기 창업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서 5월까지 창업은 매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6월 창업의 경우에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다만 고령자 창업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60세 이상 창업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작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30세 미만(-14%), 30대(-8.2%), 40대(-7.8%), 50대(-7.7%), 60세 이상(-3.7%) 순이었다.
2025년 상반기 기술 기반 창업은 10만8096개로 전년 대비 3.1%(3481개) 감소했으나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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