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업에 성장 마중물"…1011억 규모 벤처펀드 출범(종합)

최종 자펀드 1500억 결성 예정…충남 기업에 집중 투자
올해 약 300억 출자 계획…9월 운영위원회 통해 확정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 여섯 번째)이 20일 충남 천안 소노벨에서 열린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세리머니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0/뉴스1

(천안=뉴스1) 이정후 기자 = 충남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 모태펀드와 충청남도, 은행권, 민간기업이 1011억 원을 출자한다.

이렇게 마련된 지역모펀드는 최종 운용사 선정 후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고 충남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성장 마중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노벨천안에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결성식에는 출자자를 비롯해 주요 벤처캐피탈(VC) 등이 다수 참석했다.

중기부는 올해 2월 지역모펀드 조성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하고 강원, 경북, 부산, 충남 등 4곳을 선정했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해당 사업으로 조성된 첫 번째 펀드로 이날 처음 닻을 올렸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의 결성 규모는 1011억 원이다. 모태펀드가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 원을 출자했고 충남 지역기업인 JB, 미래엔서해에너지, 선익시스템(171090), 대일공업에서 총 60억 원을 출자했다. 이 밖에도 충청남도, 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날 결성식에서는 해당 펀드의 세부 출자 분야가 공유됐다. 먼저 △2025년 299억 원 △2026년 301억 원 △2027년 301억 원 등 세 차례에 걸쳐 자펀드에 출자하고, 100억 원은 후속투자를 위해 활용한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운영 방향 2025.8.20/ⓒ뉴스1 이정후 기자

올해는 '지역리그 VC'와 '지역기업 첫걸음' 등 2가지 분야에 299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지역리그 VC'에 출자하는 예산은 270억 원, 결성 목표액은 450억 원으로 3곳의 벤처투자조합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조합별 출자액은 90억 원이다.

지역리그 VC의 자펀드는 충남 지역 기업에 최종 결성액의 40%를 의무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60%는 충남 지역 외 벤처·스타트업에도 투자할 수 있다.

의무 투자 대상 기업은 △창업 3년 미만 초기기업 또는 직전년도 매출 20억 원 미만의 충남 지역 중소기업 △충남 지역에 본점·연구소·공장 중 한 곳 이상을 갖춘 중소기업 △충남 지역으로 본점 또는 연구소·공장 신설 계획을 보유한 타지역 소재 중소기업 중 한 곳이다.

이 밖에도 충남 3대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친환경 자동차부품 △그린바이오를 비롯해 △12대 국가 전략 기술 △모빌리티 △탄소중립 기술을 영위하는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다.

'지역기업 첫걸음' 분야에 출자하는 예산은 29억 원, 결성 목표액은 37억 원이다.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는 1곳에 29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해당 조합은 충남 지역 소재 기업에 벤처투자법에 따른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방식으로 결성액의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9월 운영위원회를 통해 출자 분야를 확정하고 10월부터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