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딥테크 유니콘 육성 펀드에 벤처캐피탈 몰려…경쟁률 6.5대 1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에 98개 펀드 신청
3100억원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 펀드 약 15개 조성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AI 및 딥테크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을 키우기 위한 정부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 접수 결과, 98개 펀드가 모태펀드에 약 1조 6000억 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펀드 수 기준 경쟁률은 6.5대 1을 기록했다.
모태펀드는 신청 수요 중 3100억 원을 선별 출자해 민간자금과 더불어 약 6000억 원 규모 15개 내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2차 정시 출자 사업은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신설됐다. 총 3100억 원의 출자 금액 중 3000억 원은 AI 및 딥테크 스타트업에 성장 단계별로 투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업계가 AI 및 딥테크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과 기술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가 높은 경쟁률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중 딥테크 10대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특히 AI 분야는 전년 대비 7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에 신설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는 유망 기업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을 100억 원 이상으로 높였다.
또한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 우수기업이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간 연계를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선정된 운용사는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기업 중 일정 성과를 달성해 공공기관이 추천한 스타트업에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모태펀드는 이번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펀드를 2026년부터 확대해 AI 및 딥테크 유니콘 육성에 투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AI 및 딥테크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뿌려주기식 투자를 넘어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출자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투자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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