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진짜 일자리 뺏나…기업 임원 3명 중 1명 "대체 의향 있다"
HR 플랫폼 딜, 리멤버에 의뢰해 국내 임원급 대상 조사
AI 인력 채용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완전 대체는 '불가'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국내 기업 임원 3명 중 1명은 AI가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인력 채용을 AI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HR 통합 플랫폼 딜(Deel)은 '리멤버'에 의뢰해 국내 기업 임원급 인사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32.5%는 'AI가 더 높은 효율성을 입증할 경우 인력 채용을 AI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56.7%는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5%는 AI 대체 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사람으로 '신입 지원자'를 꼽았다. 중간 관리직(22%)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으로 가장 영향을 받는 직무로는 '개발·엔지니어링'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고객 지원'(21%), '회계·법무 등 백오피스'(18%)가 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67%는 'AI가 코딩 작업을 지원하면서 개발자 수요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AI로의 완전한 인력 대체는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98%는 'AI를 활용하더라도 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74%는 '지난 1년간 AI로 인한 인력 감축 및 직무 변화는 없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판단력(31%)과 창의성(28%)은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혔다.
박준형 딜코리아 기업고객영업이사는 "AI의 도입이 기업의 채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지만 한국 경영진이 '인간 중심'의 실용적 접근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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