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불꽃 타오르게"…중기부, 민관합동 캠페인 총력(종합)
한성숙 장관, 29일 업계와 첫 상견례…소비 활성화 캠페인으로 내수 살린다
14건 건의한 업계…한성숙, '중소기업 기술 탈취' 우려에 "적극 챙길 것"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 '내수·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한 장관에게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와 스마트공장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건의 14건을 전달했다. 한 장관은 '5대 정책방향'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을 위한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와의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24일 취임 후 업계와 처음 갖는 간담회 자리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총 160개 협단체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 장관을 비롯한 중소기업·소상공인계 관계자들은 민관 합동 '내수·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선포하고 결의문에 서명했다. 캠페인 슬로건은 '함께 소비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한 장관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꼽으며 "캠페인을 폭넓게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캠페인은 1차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민생회복소비쿠폰을 주축으로 민관이 '원팀'이 되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만큼 긍정적 흐름을 길게 이어가겠단 취지라는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시기별로 '시리즈'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8월 휴가철과, 9월 동행축제, 뒤이어 추석 연휴까지 내수가 촉진될 수 있도록 중기부와 협단체, 공공기관, 민간이 같이 호흡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각종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건의 14건을 한 장관에게 전달했다. 한 장관은 주로 업계 애로를 청취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장관은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에 대해 "적극 신경 쓰겠다"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걸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취임사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디지털 전환을 돕는 스마트공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서는 업종별·공정별 공통모델이 필요하고, 대기업과 협력 필요성도 있다"고 건의했다.
한 장관은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고 대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관련 지원사업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2023년 기준 중기업 54.2%, 소기업 28.5%로 미진한 상황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가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풀고 인공지능 전환과 스마트공장 등의 정책 지원을 통해 제조업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 밖에도 △성실상환자 금융부담 완화 및 디지털 유망소상공인 육성 △업종별 공동 AX(AI 전환) 모델 개발 확산 △수출지원 확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재직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이날 민생의 어려움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역 격차 등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지금은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했다. '5대 정책방향'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취임사에서 한 장관은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 △중소기업 디지털 대전환 △창업·벤처 4대 강국 달성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지역 경제 기반 구축을 5대 정책방향으로 꼽은 바 있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중소기업인은 어려움을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저와 중기부는 다시 도약하는 우리 경제를 위한 고속도를 만들어 때로는 주유소, 때로는 내비게이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향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 등 분야별로 간담회 자리를 가지고 업계 현안을 먼저 파악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zionwk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