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AI 솔로몬랩스, 美 VC 베세머로부터 680만달러 유치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세무 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는 미국 벤처캐피탈(VC) 베세머벤처파트너스로부터 680만 달러(약 9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업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솔로몬랩스는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 AI'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한국인인 이기경 대표가 창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출신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2019년 대비 2023년 회계사 수가 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의 42%는 인력 부족으로 신규 고객을 거절하거나 기존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솔로몬랩스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문서 수집부터 데이터 추출, 신고서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5시간 이상 걸리던 기존 세무 신고서 작성 과정을 30분으로 단축했다.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추가 인력 고용 없이도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솔로몬랩스는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연 환산 매출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300만 달러(약 4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고객사 중 한 곳은 솔로몬 AI 도입 후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신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는 등 생산성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솔로몬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사 AI 에이전트의 세부 분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자동화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AI가 작성한 신고서를 쉽고 정확하게 검토 및 수정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학자금 대출, 위자료 등 다양한 연방 세금 항목과 적용 가능한 주(州)를 넓히는 등 서비스를 확장에 속도를 낸다. 향후 데이터 기반 세금 신고 최적화와 맞춤형 절세 전략 제안 서비스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세무 AI 자동화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회계법인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세머벤처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코웬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고객 성과와 기술 완성도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세무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