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벤처 단체, 한자리에 모였다…K-VIP 데이 열려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국내 벤처 생태계를 대표하는 세 단체인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가 민간 주도 생태계 연결을 목표로 'K-VIP 데이'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티오더 본사에서 열렸다. K-VIP 데이는 '한국 벤처투자파트너십의 날(Korea Venture Investment Partnership Day)' 약자로 벤처기업과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결되는 날을 의미한다.

벤처 30주년을 맞아 3개 벤처 단체가 처음으로 연합해 기획한 이번 네트워킹 행사는 벤처기업, 벤처캐피탈(VC), 팁스 운영사, 엔젤투자자 등 벤처 생태계 핵심 주체들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각 협회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유망 벤처·스타트업 7개 사가 참여해 자사의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또한 투자 책임자를 포함한 벤처캐피탈과 운용사 대표들이 이를 직접 소개하는 '리버스 IR'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행사에 참석한 약 80명 전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세션이 이어져, 단발성 IR을 넘어 실질적인 후속 미팅과 협업 논의가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30년 벤처 역사를 함께 써온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연결'"이라며 "K-VIP 데이가 만남의 출발점이자 미래 협업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오늘의 교류와 연대를 시작으로 벤처 생태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벤처 생태계는 '투자' 자체보다는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며 "협회와 협회, 투자자와 기업 간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