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온 거 같네" 한샘 '플래그십 논현' 가보니[르포]

논현 가구거리 '터줏대감' 한샘,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55년 브랜드 철학 집약…가구거리 유일 '호텔형 라운지'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 '플래그십 논현' 2025.6.13/뉴스1 ⓒ 뉴스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의 터줏대감 한샘 논현점이 25년 만에 '플래그십 논현'으로 재탄생했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를 표방한 호텔형 라운지로 한샘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가구거리를 찾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단순 판매매장이 아닌 '갤러리형' 전시와 키친바흐·도무스 등 프리미엄 가구를 결합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한샘(009240)은 방문부터 구매·상담·설치로 이어지는 '원스톱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실현하고 향후 모든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등 플래그십 논현을 가구거리의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단 목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 '플래그십 논현' 1층 라운지 (한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플래그십 논현의 '원스톱 홈스타일링 서비스'는 1층 호텔형 라운지에서 시작된다. 지난 13일 찾은 현장에선 가구거리를 찾은 방문객들이 이른 더위를 식히며 자유롭게 라운지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차를 마시는 등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1층은 판매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비치된 제품도 판매용이 아닌 체험용이다. 말 그대로 '웰컴 공간'인 셈이다. 정상훈 플래그십 논현 점장은 "가구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지치기 마련인데, 이곳은 모든 방문객에게 열린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 했다.

8층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논현에는 키친바흐와 도무스를 포함한 최신 상품이 전국 최대 규모로 전시됐다. 타 매장과의 차별점은 전시 형태다.

보통 가구매장은 모델하우스처럼 소파와 가구, 침대 등을 모아 쇼룸 형태로 전시한다. 한눈에 여러 제품을 보기 쉽지만 같은 제품 여러 개를 동시에 비교하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플래그십 논현은 2층부터 4층을 '갤러리형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2층에는 거실에 놓이는 소파와 식탁만, 3층은 아이방과 서재 가구만 전시하는 식이다. 정상훈 점장은 "플래그십 논현은 제품 간의 조화가 특장점"이라고 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한샘 플래그십 논현에서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 신제품이 공개되고 있다. 키친바흐는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함께, 슈퍼 E0 등급의 고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025.6.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제품 종류도 전국 매장 중 가장 다양하다. 한샘의 프리미엄 주방브랜드 '키친바흐' 전문관으로 조성된 6층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품이 전시됐다. 칼리아나와 히몰라 등 수입 가구 위주의 도무스 상품 역시 플래그십 논현 전시 규모가 가장 크다.

플래그십 논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도 상당수다. 3000만 원대에 달하는 코이노 핸드슨 코너형 소파 트러플 색상은 플래그십 논현에서만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스톱 홈스타일링의 핵심은 전국 대리점에서 실적이 우수한 디자이너로만 꾸려진 1대1 상담 서비스다.

1층 라운지에서 배정된 SC(스페이스 코디네이터) 혹은 RD(리하우스 디자이너)가 선호도와 취향에 맞는 제품과 인테리어를 1대1 마크하며 안내하고, 각층별로 3개씩 마련된 컨설팅룸에서 3D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한 상담이 진행된다.

홈플래너에는 전국 모든 아파트단지 도면이 데이터화되어 전시 제품을 집에 설치하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황대호 RD는 "그 자리에서 견적을 내고 대략적인 가격도 확인할 수 있다"며 "RD가 집에 방문해 무료 실측 서비스를 제공한 뒤 2차 상담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 '플래그십 논현' (한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플래그십 논현은 준비부터 오픈까지 1년이 넘게 걸린 프로젝트다. 김유진 한샘 대표 역시 오픈 첫날인 12일 현장을 찾았을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곳을 가구거리 대명사로 불리는 논현동의 '핫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 2000년 논현동 가구거리에 처음 문을 열었던 한샘 논현점이 25년 만에 플래그십 스토어로 재탄생했다"며 "진정성과 기능성, 유연성을 키워드로 한 '가장 한샘다운 매장'"이라고 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