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유럽 최초' 트랙터 전 모델 대상 7년 무상 보증 실시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대동(000490)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트랙터 전 모델에 대해 7년 무상 보증제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무상 보증제는 트랙터의 주요 부품인 '파워트레인'의 5년·3000시간 보증을 7년·5000시간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배출가스 관련 부품에 대해서도 5년간의 보증을 새롭게 포함했다.

유럽 내 40여 개 농기계 브랜드 가운데 7년 무상 보증을 시행하는 업체는 대동이 유일하다.

7년 무상 보증제는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현지 총판이나 딜러들도 이번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동은 올해 말까지 유럽 7년 무상 보증제를 시범 운영하고 현지 고객과 딜러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장기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동은 7년 무상 보증 시행과 함께 유럽 각국의 다양한 농작업 환경과 까다로운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 관리 체계와 사후 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하고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비스 측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11개국에 스마트 농기계 관리 플랫폼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론칭했다.

해당 앱은 방대한 농업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챗봇 기능과 차량 관제, 원격 진단, 작업 이력 기록, 안심구역 설정, 긴급 호출 등 실시간 원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대동은 하반기 중 앱 론칭 국가를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앱과 연동되는 텔레매틱스(TMS) 장치도 2026년 1월까지 트랙터 전 기종에 기본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윤치환 대동 유럽법인장은 "7년 무상 보증제는 대동이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유럽 시장 내 대동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