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1000억원' 성공 신화 쓴 양정호 앳홈, 글로벌 나간다
올해 매출 목표 전년 比 2배…2300억 제시
미니가전 '미닉스', 뷰티 브랜드 '톰' 해외 공략 가속화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더 아름답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앳홈'의 목표입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앳홈'이 새로운 미니가전 제품을 동력 삼아 올해도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경기 침체로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앳홈은 9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미디어 컨퍼런스 '앳홈 NEXT 2025'를 개최하고 올해 비즈니스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정호 대표는 "앳홈은 고객의 일상에 숨겨진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글로벌 No.1 브랜드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설루션들을 제공하겠다"며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설루션을 통해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행복을 실현하는 고객 집착의 초격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앳홈은 2018년 설립 이후 미니가전, 화장품, 단백질 식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앳홈의 지난해 매출은 115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2023년 450억 원)과 비교하면 2.5배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1150억 원) 대비 2배 늘어난 23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주요 전략은 주요 브랜드인 미니가전 '미닉스'와 화장품·기기 '앳홈'을 무기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다만 각 브랜드 특성에 맞게 다른 전략과 채널을 활용한다.
먼저 미닉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주요 바이어 영업을 통해 B2B 유통 채널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 가전박람회 등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일부 성과를 냈다. 앳홈은 2월 유럽 가전 유통사 마레스(Mares) 그룹과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공급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더 플렌더 제품은 올해 유럽 7개국에 마레스 그룹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무선 청소기, 바디 드라이어, 김치냉장고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닉스 라인업은 △미니 건조기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다.
손현욱 앳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전의 경우 초반 시장 진입 단계에서 제품만 공급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A/S, CS(고객서비스) 등 대응해 줄 수 있는 조직 체계가 필요하고 빠르게 유통이 가능한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며 "그렇기에 직접 진출보다는 해외 주요 바이어 영업을 통해서 B2B 유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 삼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레스 그룹을 통해 2000대 정도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바이어틀 통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 상승을 이끈 주역인 '더 플렌더' 판매 확대를 위해 제조사 인수도 완료했다. 자체 생산설비를 마련한 만큼 올해 생산량을 늘리고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인다. 앳홈은 지난달 음식물처리기업 전문 기업 '포레'를 인수작업을 마무리 했다.
양정호 대표는 "작년에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시장의 수요는 더 많은데) 생산 캐파(설비역량)가 따라오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인수를 바탕으로 (카페) 확대를 논의하는 상황이다. 원가(효율화)와 생산량 기술 측면에서 초격차를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뷰티 브랜드는 새로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편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다만 미닉스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로 진출한다.
톰 주요 라인업은 △홈케어 화장품 'G필'과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2월 출시)다. 앳홈은 올해 톰 내 트러블 케어 라인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손현욱 COO는 "브랜드 톰은 홈 에스테틱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24년 1월 시작해 지난해 매출을 150억 원 수준까지 성장시켰다"며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해외 시장에 K-뷰티 브랜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톰도) 수출 쪽으로 큰 기회가 있구나 이렇게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화장품뿐 아니라 올해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도 해외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2~3월 국내에서 판매된 더 글로우는 5000대 가량이다. 매출액으로는 20~30억 원 수준이다.
앳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7000억 원에서 올해 9000억 원, 2028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9730만 달러다.
양정호 대표는 "해외 진출은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해서 온라인을 통해 대세감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 판매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온라인 판매 채널은 마련한 상태다. 진정성 있게 고객에 집착해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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