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고환율까지"…KCC글라스, 작년 영업익 39% '뚝'
연간 영업익 580억 원…매출은 전년 比 13.3% 증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해외 유리 영업 강화할 것"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KCC글라스(344820)가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장기화하고 있는 고환율 여파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KCC글라스는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50억 원) 대비 39%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9029억 원으로 전년(1조 6801억 원) 대비 1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4억 원으로 전년(817억 원) 대비 53.1%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이 악화하며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247억 원) 대비 69.3% 줄었다.
매출액은 5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4385억 원) 대비 16.7% 늘었지만 단기순이익은 60억 원 손실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건설사, 시공사 등에 대한 직판 매출(B2B)과 창호를 포함한 유통 부문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일부 매출 증가가 있었다"며 "다만 건설 경기 침체 여파와 유리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영향도 컸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유틸리티 비용 증가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KCC글라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올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영업 효율성을 증대하고 신설한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팀을 활용해 현지 유리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CC글라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10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2023년에는 주당 14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이번 배당금 총액은 159억 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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