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곳 투자한 카카오벤처스 "올해도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
2024년 140억원 규모로 21곳에 투자…신규 투자 16건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극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이어갔다. 올해 역시 유망한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140억 원 규모로 21건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신규 투자는 약 120억 원 규모로 △서비스(직업 교육 플랫폼, 가상 아이돌 등) 6건 △딥테크(AI에이전트, 반도체 등) 4건 △디지털헬스케어(로보틱스, 의료 장비 등) 3건 △게임(서브컬처 등) 3건 등 16곳에 투자했다.
지난해 신규 투자한 16건 중 14건은 시드 투자였다. 프리 시리즈A와 시리즈A 단계인 스타트업에는 각각 1곳씩 투자했다.
투자 혹한기 우려 속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과 상장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유니콘 반열에 올랐고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462870)은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두 기업 모두 카카오벤처스가 최초 투자부터 후속 투자까지 진행한 곳이다.
올해 카카오벤처스는 주요 투자 영역인 ICT서비스, 딥테크,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AI 발전을 가속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재, 공정 등 대부분의 영역부터 AI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 로봇 영역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또 아직 AI가 도입되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 AI 전환(AX)으로 새 기회를 찾는 엔터프라이즈 분야 스타트업과 차세대 핵심 기술인 양자, 소형모듈원자로, 우주 관련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00억 원대의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부터 밸류업, 회수, 펀드 결성까지 이어지는 벤처캐피탈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사이트풀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전략 방향 역시 고도화한다. 투자 생태계 내 활력을 더하는 시도와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혁신 기술과 도전 정신을 가진 창업팀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 한 해였다"며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제시한 전략 방향인 '인사이트풀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관련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AI 산업 관련 콘텐츠를 담은 'KV 인사이트풀데이' 온라인 세션을 개최했으며 미국 현지에서 연구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팀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술기업 'FS2', 미국 시카고 기반 메드테크 기업 '컴파스'(Kompass),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주축이 된 로봇 수술 기업 '마그넨도'(Magnendo)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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