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무기' 쥔 K-중소기업, 글로벌 나가야 산다"(종합)

경영혁신 기업 중 수출기업은 23% 불과…"글로벌은 생존 전략"
8700조 규모 中 시장 공략…내달 정저우서 교류포럼 개최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장시온 기자 = "협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글로벌 진출'을 첫 번째 과업이자 마지막 과제라 생각하고 추진하겠습니다"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장이 수출기업 비중이 23.1%에 불과한 메인비즈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주요 아젠다로 삼았다.

김 협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인비즈기업이 8700조 원 규모의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교류포럼'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으로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와 '글로벌 어드바이저'를 구성해 협회를 '해외 진출 도우미'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메인비즈기업은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현재 경영혁신 활동을 수행하고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경영혁신 활동을 수행하여 마케팅, 조직관리, 생산성 향상 분야에 탁월한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이다.

김 협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의 한국 경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내수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이 지속해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뭘까 고심한 결과, 해외진출에 답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에 따르면 메인비즈 기업은 국가 경제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기업군이나 수출기업 비중은 전체의 23.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GDP(2162조 원) 중 메인비즈기업(2만2892개 사) 비중은 15.8%(341조 원)이다.

김 협회장은 "이제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 됐다"라며 "재임 기간 글로벌 진출을 첫번째 과업이자 퇴임 전까지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세부 추진방향으로 △2024년 정저우 한-중 혁신기업 교류포럼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 신설 △메인비즈 글로벌 어드바이저 구성 및 운영 등을 제시했다.

김 협회장은 특히 메인비즈기업을 '거대 시장'인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47조1000억 위안(8700억 원)이다. 또 중국과 동남아는 메인비즈기업의 진출 선호도가 높은 나라들이다.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이에 협회는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정저우에서 '한중 혁신기업 교류포럼'을 열고 메인비즈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포럼에는 중국 진출 계획이나 의지가 있는 유망분야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정저우항공경제종합실험구 관계자와 교류희망 기업, 투자회사 대표 등 120여 명이 온다.

김 협회장은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메인비즈기업이 이 거대시장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돕기 위해 협회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와 '메인비즈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연내 설치 및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회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드바이저는 해외현지 무역전문가들 20여 명으로 꾸려 현지 바이어 발굴, 알선 등을 도울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협회의 원활한 지원 활동을 위해 회원사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회가 운영하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메인비즈) 확인제도를 받은 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 2만3995개지만 협회 정회원사는 5000여 개다.

김 협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이 대게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 많다보니 정책이나 지원 관련 정보를 잘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협회가 이런 정보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홍보를 도맡아 정보제공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 기업군 세분화 건의를 하려 한다. 현재는 소상공인이 성장해 혁신 기업이 되는 구조인데 그 사이에 중간 단계로 '도약기업' 내지는 '도전 기업'이라는 분류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기업군이 생기고 협회에서 이들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면 (인증 기업 수가) 10만 개 이상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부가 주도로 추진됐던 혁신기업 통합 단체인 '혁신중소기업연합회'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만들려고 하다가 지금은 답보 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단체 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하면 저도 발 벗고 나설 예정이나 또 다른 연합회가 추가로 생긴다면 이익단체가 될 우려가 있다. 그 경우에는 반대하겠다"고 답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