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개선안 점검"…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경평 'D' 탈출 절치부심

박성효 "직원들에 미안…노하우 전부 쏟아 조직 레벨업"
경영평가 지표별 개선계획 수립…월별 이행사항 점검키로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김형준 기자 =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 탈출을 위해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결과 발표 직후 간부들을 소집해 대책 회의를 가진 지 일주일여 만에 다시 임원들을 불러 모아 개선 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산하 공공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경영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기관에 '개선방향을 고민하라'는 서릿발 같은 지시를 내린 데 따른 영향도 배제하기 어렵다.

7일 관가에 따르면 소진공은 최근 이사장 주재로 경영평가 지표별 개선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박성효 이사장 외에도 기획경영본부장, 디지털전략본부장 등 본부장과 임원들, 주요 부서 실장·팀장급들이 참석해 지표별 지적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박 이사장은 보고회에서 개선계획을 보고받고 관련 이행사항을 월별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월례회의 때 추진 사항을 보고 받는다는 계획이다.

소진공은 최근 발표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등급)'을 받았다. 2021년 양호(B등급)에서 2022년 보통(C등급), 2023년 미흡(D등급)으로 3년 연속 등급이 하락한 점이 뼈아프다. 같은 평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은 우수(A등급)를 받았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에 소진공은 발표 직후인 지난달 24일에도 경영평가 담당자 주재로 간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통해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모색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유성구 지족동으로 사옥을 옮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4일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에서 업무를 개시한 가운데, 외벽에 소진공 간판이 붙어 있다. 2024.6.24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회의에서는 등급 하락의 원인 분석이 이뤄졌다. 소진공은 코로나 재난지원금이 줄어들며 재무예산성과 지표 득점이 대폭 하락한 탓으로 분석했다. 코로나로 인해 직원 수는 전보다 늘었지만 엔데믹으로 사업비는 줄며 사업수행효율성이 낮아진 점을 꼽았다.

실제 경평 재무예산성과 계량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효율성 관리 부문에서 노동생산성(평균 인원 대비 부가가치 비율)과 사업수행효율성(인원 대비 순사업비 비율)을 살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경영평가 결과를 두고 업무방식 개선 등을 주문했다.

오 장관은 지난달 26일 산하 공공기관장과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얼마 전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가 있었으며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 사항들이 많다고 나타났다"며 "평가로 진단된 문제점은 개선시 적극 반영하라. 평가결과가 미흡한 기관은 중기부와 함께 개선 방향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저조한 결과로 인해 직원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박 이사장을 와신상담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평가에 따라 소진공 내년 경상경비는 0.5~1% 삭감되며 직원 성과급도 받지 못한다. 관련 규정에 따라 D등급을 받은 기관의 직원은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

박성효 이사장은 "그간 직원들이 잘 따라와 주며 수고해 줬는데 그저 직원들에 미안한 마음"이라며 "평생 쌓아온 행정 노하우, 정치적 경험을 전부 쏟아서 (조직을) 레벨업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훨씬 좋은 점수를 받겠다"고 단언했다.

주무부처 중기부 관계자는 "소진공이 (경평 관련)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 조직에 부족한 부분을 찾고 개선점, 개선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기부도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전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