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환급금으로 낚시질"…세무 플랫폼 삼쩜삼 이용자 '분통'
'국세환급금 미처리 1건 조회된다' 알림 발송…앱 접속하면 해당 안돼
자비앤빌런즈 "고객 입장에서 더 세심하게 메시지 도달되도록 할 것"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삼쩜삼 낚시 좀 그만" "삼쩜삼 낚시 화나요" "조회하고 후회해"
이는 최근 세금 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으로부터 알림을 받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 게재한 내용이다.
삼쩜삼이 고객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발송한 메시지가 질타받고 있다. 환급 건수가 없는 데도 마치 있는 것처럼 작성돼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세금 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은 종합소득세 귀속분 환급금 신청하라는 마케팅 메시지를 고객 분류에 따라 발송했다.
알림은 "OOO님의 [국세환급금] 계산 미처리 1건이 조회되어 연락드립니다"로 시작해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와서 조회한 뒤 받으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확인한 이들 중 상당수는 인지하지 못했던 미처리 금액이 있다는 문구에 따라 앱을 켜거나 앱을 재설치하고 조회하게 된다. 이때 실제 미환급금을 확인하고 받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다.
환급받을 금액이 없는 데도 '미처리 1건이 조회됐다'는 문구로 인해 조회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허탕'을 친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 블로그와 SNS 등에는 "환급액이 있는 것처럼 연락이 와서는, 개인정보 동의를 눌러가며 끝까지 가보면 환급액은 없었다. 낚시인 건가 싶다" "미처리 1건이 있다고 해서 조회했는데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다" "메시지가 와서 숫자 1건이라는 거에 속아서 인증 동의 다 하고 했는데 결론은 낚시"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쩜삼 측에서는 논의 통해 고객이 오해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쩜삼 관계자는 "삼쩜삼의 알림톡은 정책 및 가이드를 준수하고 있으며, 고객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춰 배포되고 있다"며 "현재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체크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 더 세심하게 메시지가 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쩜삼이 제공 중인 서비스는 환급액이 1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무료지만, 이외의 경우에는 신고 진행 연도, 예상 환급 세액 등에 따라 10~2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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