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공통점은?…"알리 측 제안에 OK"

알리 익스프레스 공식셀러 입점…'100원 핫딜·웰컴 99%할인'
"알리 측 먼저 제안, 국내 플랫폼과 동일 개념으로 입점 결정"

알리 익스프레스 지하철 광고 이미지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애경산업(018250)·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004540)·한국P&G 등 국내 대표 생활용품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의 공식 셀러로 입점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e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핫딜 최저가 100원+무료배송' 또는 '웰컴 혜택 99%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내걸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달 우리나라 제품만을 모은 'K-베뉴'(K-Venue) 전문관을 신설했다. 국내 시장 본격 공략을 발표한지 6개월여 만이다.

2018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주문시 3~5일 내 배송하는 '초이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CJ대한통운과 협업을 통해 일부 지역은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한다.

각종 할인 프로모션에 요즘 대세 배우 마동석을 홍보모델로 선정해 광고·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이미지(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알리 익스프레스는 국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협업할 파트너로 △애경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한국P&G 등을 낙점했다. 공통점은 생활·여성·유아용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매일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은 비교적 자주 구매해야하고 가격대가 높지 않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에 용이하다.

생활용품 업계는 알리 익스프레스 측에서 먼저 입점 제안 연락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제안이 들어온 부분"이라며 "관련 사업부에서 검토한 끝에 공식 셀러로 입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야하는 목표가 있고, 우리는 더 많은 채널과 협업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면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알리 익스플레스가 국내 시장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고 플랫폼 확장 차원에서 입점하기로 했다"며 "생활용품 브랜드들은 보통 거의 대부분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데 알리 익스프레스도 동일한 개념으로 입점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알리바바그룹 산하물류 차이니아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1~2주 가량 걸리던 해외직구 상품 배송을 3~5일 내 단축이 목표다. CJ대한통운 측은 알리 익스프레스와의 전략접 협업 및 제품 배송과 관련 차별화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풀필먼트 센터 구축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