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방으로 일손 부족 문제 끝"…사업에 날개 단 소공인
스마트공방 기술보급사업으로 자동화 공정 구축
고품질 기름 생산 시간 단축…데이터로 품질 유지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스마트공방 기술보급사업 덕분에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죠."
23년째 참기름 사업을 하고 있는 정준호 '그이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스마트공방 기술보급사업으로 일손 걱정을 덜었다.
스마트공방 기술보급사업은 근로자 10인 이하의 소공인을 대상으로 설비자동화, 공정디지털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작업 공정이나 제조·가공·물류 등의 생산 과정 디지털화를 위해 데이터 축적 및 자동 연계가 가능한 스마트 장비·소프트웨어 구축을 지원한다.
정 대표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2001년에는 통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찾기 힘들었다. 많은 업체가 참깨 분말로 만든 참기름에 식용유를 섞어 판매했다.
그는 제대로 된 참기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정준호의 양심 기름'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출시했다. 양심 기름은 원재료를 세척·건조해 볶은 다음 누르는 방식으로 단 한 번만 착유하는 등 차별화 방식을 도입했다.
참기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원료로 어떻게 제조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착유하고 남은 깻묵을 함께 배송했다. 깨를 태우지 않고 착유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맛과 품질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정 대표의 '양심 기름'은 홈쇼핑에서 '국내 최초 참기름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심 기름' 주문이 늘어나면서 인력 확충이 필요했지만 사람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때 정 대표는 스마트공방 기술보급사업을 알게 됐다. 그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원했다.
사업 선정 이후 정 대표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일정한 맛을 위해 원재료를 볶는 온도, 압출 시간 등의 데이터를 취합했고 최상의 품질을 유지 중이다.
또 업무관리 전산화를 통해 동일한 원료로 기름 수율을 9.3% 높이고 제품 생산 시간도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스마트공방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구축한 자동화시스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초심을 지키는 것을 넘어 더 좋은 기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공인은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의 87%를 차지하는 뿌리산업"이라며 "급박하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대한민국 소공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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