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허리 아파 깨는 일 줄었다"…세라젬 V7 메디테크
4세대 세라코어 엔진, 척추 부위에 온열·지압 전달
식약처서 5가지 사용목적 인증 받아…'생리통 치료'까지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구부정한 자세로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습관 때문일까. 다리를 꼬고 앉아 고민하는 습관 때문일까. 어느 날부터 자려고 누울 때면 느껴지는 허리 통증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수면 부족은 곧바로 일과 시간에도 영향을 줬다. 일을 하다 멍해지거나 대낮에 급격히 졸리기 일쑤였다. 허리통증도 점점 심해져 참고 견뎌내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주변에서 '세라젬이 좋다'고 조언을 했지만 덜컥 고가의 의료기기를 들이기엔 가격적 부담이 컸다. 먼저 '웰카페'로 가 제품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 월카페는 세라젬 체험 공간이다.
'고객님 이 제품은 세라젬의 25년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신제품으로…식약처로부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사용목적을 인정받았으며…'
백문이 불여일견. 열띤 직원의 백 마디 말보다 30분 체험이 눈을 뜨이게 했다. 기기에 누워 '똑바로 누운 자세가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차에 '스파인 스캔'을 마친 도자(지압 모듈)가 척추를 은근히 눌렀고 그 느낌에 눈이 절로 감겼다.
처음에는 센서가 머리부터 허리까지 타고 내려가며 압박부에 가해지는 하중을 측정하고 척추 길이와 굴곡도를 분석한다. 곧이어 50도로 달궈진 써멀 마사지 휠이 척추 디스크 하나하나를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집중 온열과 마사지를 제공한다.
특히 지압감이 입체적이라는 느낌이다. 휠이 척추를 단순히 위아래로 문지르는 게 아니라 경추 부위에서는 안쪽으로 쓸듯 모아주는 모션 때문이다.
그렇게 동네 '웰카페'에 출근 도장을 찍다 렌털계약을 하게 됐고 퇴근 후 곧바로 V7에 누워 허리를 지지는 게 일상이 됐다.
V7에는 사용자가 제품 위에 눕기만 하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마사지 모드를 시작하는 '오토플레이' 기능이 있는 데 매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편한 기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사용자의 하중 데이터를 기반으로 척추부위 별 마사지 강도와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오토컨트롤)하기 때문에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마사지도 가능하다.
주로 표준모드 중 견인(모드7)을 이용했다. 이 모드는 마사지 강도를 자동으로 변경하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과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코스다. 구부정한 자세와 틀어진 골반으로 뒤틀리고 눌린 디스크를 따뜻하게 꾹 눌러내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느낌을 준다.
거북목으로 굳어버린 어깨와 목을 마사지하는 모드8(경추)도 곧잘 활용했다. 특히 틸팅 마사지는 목과 어깨 주변의 뭉친 근육을 집중적으로 압박하고 풀어주면서 음성안내를 통해 스트레칭도 안내한다.
출근 전 여유가 있는 날에는 하루 일과 모드 중 아침·스트레칭(모드11)을 활용해 밤사이 경직된 목과 등, 허리를 마사지했다. 처음에는 누워서 받는 안마가 다소 어색했는데 오히려 완전히 누운 자세에서 몸이 완전히 풀어지는 이완감을 느꼈다.
사용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허리 통증이 줄어든게 느껴졌다. 특히 자기 전 견인모드로 마사지를 받고 누우면 통증 없이 푹 잠들 수 있게 됐다. 허리 통증이 줄자 팔다리가 저린 증상도 사라졌다.
생리통 치료 효과도 봤다. 이 제품에는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 된 복부 온열 LED 도자가 탑재됐다. 주로 목과 어깨에 특화된 '틸팅 마사지'를 받으며 도자의 LED를 켜 하복부에 광을 조사했다. 복부 근육의 갑작스러운 수축이나 이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혹여나 진동이나 소음으로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기우였다. 타격 방식이 아닌 지그시 누르는 압박자극 방식의 의료기기여서 안내메세지 외에 이렇다 할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조용해 '켜져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지 슬라이딩 기술이 적용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기를 절반을 겹치듯 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바퀴가 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끌어내리고 올릴 수 있다.
이 제품의 경우 IoT 서비스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예열부터 알람까지 원격으로 조정도 가능하지만 워낙 예열이 빠르고 제품 우측에 리모컨이 달려있어 이를 활용할 일은 많지 않았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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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