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내 제로페이와 알리·프롬프트·고페이 결제 연동한다

중기부 "韓 방문때 자국 결제시스템으로 쉽게 결제 가능"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2020.9.18/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제로페이와 초대형 글로벌 간편 결제 서비스 간의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만 수억명에 달하는 중국 알리페이를 비롯해 태국의 프롬프트 페이 등이 대상이다. 중기부는 방한 관광객이 많은 중국 및 아세안(ASEAN)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도 기존 자국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 맞췄다.

3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기부는 제로페이와 제휴를 맺은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유니온페이에 이어 △중국 알리페이 △태국 프롬프트 △인도네시아 고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들과 결제 연동 제휴를 추진 중이다.

제휴가 이뤄지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제로페이 앱을 별도로 깔지 않더라도 위챗페이 등 기존 앱으로 제로페이 큐알(QR)코드를 촬영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제로페이는 2020년 10월 위챗페이(가입자 8억명), 2022년 11월 유니온페이(가입자 4억명)와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연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기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 간편 결제 서비스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 가맹점에 결제가능 스티커를 제공하고 공항 전광판, 버스 등에 온·오프라인 광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제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활발해져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태국을 포함한 아세안의 경우 국가별 방한 관광객 통계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휴를 추진 중인 간편 결제 서비스사들도 각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알리페이는 위챗페이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하나이며, 프롬프트 페이(Prompt Pay)는 태국 중앙은행이 출시한 대표적인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2019년 기준 이용자수 4970만명, 가맹점 수 300만개를 돌파했다. 고페이(Go-Pay)는 2016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전자 지갑 서비스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관계자는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해외 간편 결제와 제로페이를 연동해 관광객 및 소상공인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는 통상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도입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다"며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의 결제 시스템과 연동되면 국가 간 교류도 늘어나고 내수 활성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