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스크린골프장'…골프존 실적 맑음
골프존파크 실적 견인…가맹점 수 1768개→2133개로 20%늘어
해외사업도 스크린골프 성장에 순항…美시장 집중 투자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골프종합기업 골프존이 골프존파크 가맹사업 성장과 해외사업 순항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 유입이 늘었고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효과에 국내외 사업 모두 호황기를 맞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골프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355억원과 16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4.3%와 5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한다.
매출 비중이 높은 스크린골프 게임장(골프존파크) 부분의 가맹점 수 및 이용자 게임 라운드 수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말 기준 골프존파크 가맹점 수는 2186개점으로 2021년말 1768개점 대비 418개점(23.6%) 늘었다. 올해 1월말 기준 2224개점으로 1월에만 38개점이 더 늘었다.
가맹점이 늘고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게임라운드 수도 8700만 라운드(예상치)로 전년(7500만 라운드) 대비 약 16% 증가했다.
실내골프연습장인 GDR 아카데미는 직영점 매장 수와 회원 수는 줄었지만 회원 객단가가 전년동기 대비 56.3% 증가(55만→88만원)했다.
GDR아카데미는 골프 레슨의 표준화와 대중성을 내세운다. 올해 1월말 기준 79개 직영점과 1153개 일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데카(휴대용 거리측정기 전문업체) 실적이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반영된 점도 매출 증가 요인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6월 그룹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골프존데카 지분 73.7%를 134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골프존의 해외 사업은 글로벌 스크린 골프 시장이 커지면서 순항하고 있다.
골프존 자체 집계결과 최근 3년 해외사업 매출액은 △2020년 262억원 △2021년 519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480억원으로 성장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343억원)동기 대비 39.9% 늘었다.
골프존 해외사업 매출은 2018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2009년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기준 △일본 400여개 △중국 200여개 △미국 100여개 △베트남 40여개 △기타국가 90여개 등 총 8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은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시장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미국법인 골프존 아메리카(GOLFZON America Inc) 주식을 110억원에 매입했고 미국 코스트코 온라인과 손잡고 스크린 골프 하드웨어 판매를 시작했다.
골프존은 올해 2월 미국 뉴욕 팰리시에드센터에 스크린골프 문화공간인 '골프존소셜' 1호점을 열었다. 연내 총 여섯 곳의 골프존소셜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엔 GDR 시스템을 활용한 아카데미 매장인 '골프존레인지' 1호점을 미국에 열었다. 올해 상반기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국내처럼 미국서도 MZ세대 및 여성 신규 골퍼 증가세가 눈에 띈다"며 "골프산업뿐 아니라 미국 내 골프시뮬레이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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