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고도화로 제조中企 활기…민수홍 프론텍 대표 "젊은인재가 찾아와요"

중기부 스마트공장 질적 고도화로 전환 드라이브에 생산성↑
"일체형 공장으로 생산성 강화…직원 10명중 4명은 20·30대"

민수홍 프론텍 대표. (프론텍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자동화 장비를 확대하며 공장 스마트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젊은 인재 구하기가 편해졌어요.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0% 정도가 20·30대랍니다."

경기 시흥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프론텍의 민수홍 대표는 13일 "현재 공장은 고도화 레벨3 정도"라며 "레벨4에 이르기 위해 공정 과정을 지속적으로 스마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8년 창립한 프론텍은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 기업으로 꼽힌다. 2018년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에 참여해 무인운반로봇(AGV)과 스마트창고 부문에서 설비 자동화를 진행했다.

지난해 태핑(탭을 사용하여 암나사를 내는 공정) 라인에 자동공급장치를 구축해 스마트공장 고도화 단계 중 '레벨 3'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다.

민 대표는 "2018년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 지능형 공정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며 "당초엔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투자했는데 고도화가 이뤄지니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제조업임에도 젊은 인력 구하기가 편해졌다"고 강조했다.

프론텍에 따르면 포밍 공정을 거친 원자재는 자동화 창고에 용도별로 쌓인 후 '태핑' 공정을 위해 옮겨진다. 모든 과정은 자동화가 돼 있다.

물량이 몰리거나 부족해 공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막는 시스템도 지능화했다. AI를 접목한 시스템이 카메라로 적재 물량을 파악한 후 이미지 패턴으로 전환해 물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미지 패턴상 물량이 95% 이상 차있으면 '대기' 명령을 내리는 식이다.

윤병화 프론텍 상무는 "포밍(해머 등으로 금속 가공물을 성형하는 공정) 단계를 거친 원자재를 모델별로 위치를 구분해 나누는 과정에서 자동화, 태핑 처리를 위해 포밍 공정을 끝낸 제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지능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스마트 공장 4단계(레벨4)는 생산 정보를 실시간 분석·제어할뿐 아니라 의사 결정에 보조적 역할을 겸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윤 상무는 "포밍 공정 기기는 정상 패턴을 벗어난 힘을 가하면 스스로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됐다"며 "생산관리프로그램(MES)과 데이터를 연결한 제어시스템을 적용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체형 라인을 구축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경기 시흥 공장 3개 라인에만 적용하던 일체형 라인을 지난해 전라도 광주 18개 라인으로 확대했다.

프론텍 전체 공정서 인력이 필요한 단계는 원자재 투입, 최종 포장뿐이다. 대신 시스템 관리 영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뿌리 제조업종임에도 지식집약형 일자리가 늘고 있다. 회사에 젊은 인력들이 늘면서 활기가 돈 이유다.

프론텍 태핑공정 자동이송 및 설비별 투입장치(프론텍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 지원 정책을 지속하면서 양적 확대보다 질적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국 스마트공장 중 고도화 단계(레벨3 이상)에 진입한 공장은 25% 수준이다.

중기부가 지난달 발표한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 통합공고에 따르면 올해 관련 예산 1462억원 중 836억원을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투입한다.

이영 장관도 기후변화, 경제 불확실성,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 '산업 정책의 미래(The Future of Industrial Policy)' 세션 패널로 참석한 자리서 "제조업 기반이 강한 한국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제조데이터의 빅데이터화, 가치사슬의 연결 등이 가능한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제조데이터 거래 시장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달 31일부터 3월16일까지 '선도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솔루션과 자동화 장비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지원기업 선정을 전담한다. 전국 19개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기업 선정 후 선정과제 중간 점검 및 후속절차를 담당한다.

추진단은 267개사를 선정해 기업별 최대 2억원(총사업비의 50%)을 제공한다. 다만 이전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받아 고도화 수준에 이른 기업이 재신청한 경우 지원금은 5000만원으로 제한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