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 안마의자도 훅"…고환율에 인테리어·생필품·렌털료 줄인상
바디프랜드 렌털료·일시불 최대 10%↑…선납금 제도도 개편
펄프값 급등 화장지류 13%↑·주요 가구브랜드 1년에 2~3번 인상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먹거리와 생필품, 가구·인테리어에 이어 안마의자 렌털 업계 물가도 치솟았다. 물류비 인상,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고스란히 받아서다. 사회 전반의 물가상승은 서민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부담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이달 24일부로 안마의자 일부 품목 렌털(일시불 포함)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 업체가 밝힌 평균 인상률은 5% 정도다.
일부 구형 품목 가격은 이미 올라 있다. 인상 폭은 30만원에서 고가 제품군은 60만~70만원에 달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렌털료도 기존 500원 단위에서 1000원 단위로 절상해 개편한다. 선납금 제도도 바뀐다.
정수기 렌털 업계도 하반기 렌털정가 및 약정 월 렌털료를 올렸다. 주요 업체들은 다소 높은 정가 렌털료를 책정한 후 매월 제품·모델별 프로모션 할인 폭을 변동하는 방식으로 월 렌털료를 조정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국제 펄프가격 상승에 화장지 가격도 많이 올랐다.
유한킴벌리는 이달 1일부터 △미용티슈 △종이타월 등 화장지류(크리넥스 브랜드) 제품 공급 가격을 13% 내외로 인상했다.
유한킴벌리는 국제펄프가격이 지난해 연말 대비 약 60% 이상 급등한 여파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펄프 시장은 달러로 값을 치러야 해 환율이 오르면 우리 기업들의 환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국내 대표 제지업체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9월부터 기존 고시가 기준 가격에 적용하던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인쇄용지 가격을 각각 7% 올렸다.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 브랜드는 1년 내내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창호·도어·마루 등 건재 품목 가격을 3~7% 인상했다. 창호는 전품목이 올랐다. 한샘의 홈 리모델링 전체 부문 가격 인상은 반년 만이다.
퍼시스그룹도 보유 브랜드 대부분 가격을 올렸다. 사무용 전문 퍼시스는 전체의 88%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일룸은 9월 소파 일부 가격을 최대 9% 올렸고 일룸 사무용가구 브랜드 데스커도 전품목 가격을 평균 4%, 최대 20% 인상을 단행했다.
현대리바트는 1월 주방·거실 제품 가격 평균 약 5%, 6월엔 가정용 가구와 주방·욕실 가구 가격 평균 2~4%, 9월 주방가구 일부 품목 평균 1% 등 올해만 세 차례 올렸다.
이케아코리아도 올해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1월 전품목 가격 평균 6%, 2월 1000여개(전체 1만여개) 품목 최대 25%, 8월 1000여개 품목 최대 18.6% 각각 조정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 금리 등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면 앞서 가격을 올린 인기 상품들에 대해 가격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에몬스가구는 8월 일부 품목 가격 평균 6.5%, 씰리침대는 인기 매트리스인 에일레(Eile) 3종 가격을 평균 7.4% 각각 올렸다.
스토케코리아도 인기 유아·이유식의자 가격을 9월 최대 26.6% 인상을 단행했다.
MZ세대 사이 힙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덴마크·스위스 고가브랜드 △프리츠한센 △루이스폴센 △HAY △무토 △USM haller 등도 환율 급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조정했다.
가구 제조 중소업체들이 고물가·고환율을 버티지 못하고 납품단가 인상에 나서면서 인상분이 소비자가에 반영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샘은 8월 납품업체 단가인상 요청을 받아들여 인기침대 모델인 유로505·유로602 시리즈 프레임 2종 6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10월엔 프리미엄 바흐(BACH) 시리즈의 소파 2종 가격을 평균 3.5% 조정했다.
이를 두고 한샘은 각종 악재에 한계에 내몰린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납품단가 인상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 역시 협력업체의 납품단가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힘든 형편이다. 상반기 성적이 바닥을 친 가운데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 현재 상황을 진단·학습하고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힘든 현실이지만 소비자들도 어떤 이유로 물가가 폭등하는지 학습해 자신 만의 지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