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장기화시 건자재도 타격"…한샘·현대L&C·KCC 예의주시
시멘트 출하차질→건설 셧다운→건자재 연쇄타격 우려
"원자재·완제품 컨테이너 물류 차질도 걱정, 가격 영향 줄 수도"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가구·인테리어·건자재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파업 장기화시 원부자재 수급 불안 및 제품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단양, 제천, 영월, 옥계 등 시멘트 공장에서는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차량 출입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시멘트협회는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90%가량 감소해 최소 153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멘트 업체가 출하 차질을 겪으면서 향후 건설업계와 건자재 업계까지 '도미노' 타격을 겪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화물연대의 주요 조합원인 컨테이너 차량이 멈춰서면서 인테리어·건자재 컨테이너 수출품 출하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과 주택매매거래량 급락에 저조한 실적을 거둔 가구·인테리어·건자재 업계 입장에서 이번 파업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샘, 현대L&C, KCC, 동화기업 등 주요 기업들은 아직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원부자재 수급 불안과 생산 차질, 물류 차질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입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축한 원부자재를 적극 활용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엔 원자재 혹은 완제품의 컨테이너 물류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B2C 측면에서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고객사 또는 고객에게 제품이 도달하는 납기가 길어질 수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이 초래되면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총파업 참여율은 34%를 기록했다. 2만2000여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약 7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안전운임제도 일몰제 폐지 및 개정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명의신탁제) 폐지 △운송료 인상 △노동기본권 쟁취 6개 요구안 등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과 국회 계류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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