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토케 "한정판 사면 트립트랩 특급배송"…기존 고객은 뒷전?
선주문 출고 밀렸는데 '이름만 한정판' 출시…가격도 25.7%↑
9만원 더 내면 당일·익일 출고…반년 기다린 소비자들 어쩌나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스토케코리아가 최근 인기유아의자 트립트랩의 5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가격을 기존보다 25.7% 올려 책정했다. 트립트랩은 국내·외 모두에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스토케 대표 상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케코리아는 트립트랩 5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4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35만원보다 9만원 비싼 가격이다.
스토케코리아는 트립트랩 출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 수량을 생산하고 프리미엄 원목으로 꼽히는 애쉬우드로 만들어 가격을 올린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량 및 판매 시한은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이름만 한정판' 제품을 판매할 경우 외부에선 얼마나 판매했고 언제까지 판매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제품인데 이름만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바꾼 후 값을 올리거나 한정 수량 및 판매 시한이 없는 등 이름만 한정판인 마케팅이 늘고 있다"며 "판매 수량과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면 한정판을 통해 가격 인상을 꾀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성 문제도 있다. 트립트랩 주문 후 수령까지 수개월에서 반년을 기다린 소비자들이 버젓이 있는데 스토케코리아가 9만원 웃돈을 주고 에디션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제품을 먼저 출고하고 있어서다.
스토케코리아는 온라인 공식판매처를 통해 에디션 제품을 주문하면 당일 또는 이틀 내 출고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구매후기에서도 주문 다음날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서 기존 35만원 제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은 집으로 배송 받으려면 지금도 짧으면 2~3개월, 인기색상의 경우 6개월까지 대기해야 한다.
스토케 측은 산림훼손과 목재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벌목제한 및 글로벌 물류난 때문에 입고지연이 지속됐다고 설명해왔다.
스토케코리아의 에디션 마케팅을 두고 '특급배송권'을 웃돈에 판매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기 놀이기구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일명 '프리패스권'을 자사의 인기제품에 접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놀이공원에 프리패스권이 나올 당시에도 '자본주의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일부 일었다.
스토케코리아 관계자는 "원목 소재에 따라 가격차가 있는데 이번 제품은 프리미엄 원목으로 꼽히는 애쉬우드 소재로 특별히 만들어졌다"며 "기존 트립트랩 오크와 같은 가격이다.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한 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가격 인상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립트랩은 1972년 출시 후 전 세계 1300만개 이상 판매된 스토케 대표제품으로 국내서도 코로나19 전후로 판매량이 폭증했다. 국내서 인기 많은 내추럴과 서린핑크는 물론 화이트, 블랙, 스톰 그레이 등 전 색상이 품절을 반복해 재입고 대기 상태가 이어져왔다.
지난 4월엔 트립트랩 세트(트립트랩·하네스·트레이) 가격을 49만5000원에서 54만원(단품의자 34만→35만원)으로 4만5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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