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교육 고교교육·에듀테크 법인 분리 '운영 효율화'
IT·에듀테크 투자 마무리 단계…인적분할로 성장동력 확보
-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이투스교육이 메타버스 기반의 에듀테크 부문과 기존 교육사업을 분리한다.
에듀테크 부문에 대한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법인을 분리해 운영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5일 이투스교육에 따르면 이달 말 에듀테크를 주력으로 하는 신생 법인 이투스에듀(가칭)의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존속법인인 이투스교육에는 단비교육과 교육지대가 남는다. 차후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는 매각을 추진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투스는 고등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이투스교육과 에듀테크 신생법인이 주력으로 남게 된다.
이투스교육이 메타버스 기반의 에듀테크 법인 분리를 결정한 것은 기존 고등교육 사업 등은 수익 관리에 집중하고 에듀테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같은 방식을 이용하면 연이은 투자에 따른 실적부침을 관리하는데도 유리하다. 이투스교육의 지난해 영업적자(별도기준)는 300억원이다. 전년 영업손실 59억원에서 적자폭이 3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하락한 164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오프라인 사업 부침과 IT 및 스타트업 관련 투자비용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는 지난해 11월 IT기업 플랫에스를 설립했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출신 김동희 상무 등 개발인력도 두자릿수 이상 추가 채용했다. 이투스는 2020년 플랫비, 그로우코퍼레이션, 플랫에이아이 등도 차례로 설립했다.
이투스교육이 적자로 전환한 시점과 IT기업 및 에듀테크 기반의 스타트업 투자 시점이 일치한다. 이투스는 그동안 흑자를 유지하다 2020년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IT 및 에듀테크 관련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경이다.
이투스교육은 에듀테크 관련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에듀테크 주력 법인의 인적분할도 이를 위한 조치 중 하나다.
대신 존속법인은 고교교육에 집중한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중점사업인 고교교육에 해당되지 않는 단비교육은 매각한다. 교육지대 역시 매각 대상이다. 이들 기업은 실적이 괜찮아 매각을 추진할 경우 몸값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스 관계자는 "스마트교육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분야 투자를 집중하면서 경쟁기업 대비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며 "에듀테크 신생법인을 통해 엘리펀 외에도 에듀 클라우드, 블록체인 신기술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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