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아우성 안들리나"…소공연 회장 호화 취임식 논란

대여료 3300만원…이준석·윤호중·여영국 정치권 인사도 참석 예정
중기부 "거리두기 강화 상황, 소상공인 공감 의문"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제4대 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신윤하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수천만원대 호화 신임 회장 취임식을 진행하는 것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예고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소공연은 15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제4대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63빌딩 그랜드볼룸 이용료는 평일 기준으로 공간만 대여할 경우 3300만원, 식사를 포함할 경우 44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연이 자체 예산(회비)이 부족한 점을 고려할 때 세금(정부 예산)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소상공인은 "과연 소상공인의 현재 처지를 아는 지 의문"이라며 "소상공인 자격이 없다. 시대에 역행하고 아주 분통이 터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모임도 자제하고 단체 이사회 같은 것도 못하고 있는데, 단체장 개인을 알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소공연 예산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도 비판적인 의견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대변하는 법정단체인 소공연이 자중지란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로 가는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회장 취임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소상공인들이 공감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소공연은 지난해 6월 25일 배동욱 전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지도부가 소상공인들과 국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춤판·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소공연은 제대로 된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1년 가량 내홍 끝에 소공연은 가까스로 지난 8월 31일 제4대 회장으로 오세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을 선출했다.

지난 9월 15일 서울 명동의 한 상점에서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은 모습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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