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회장 뽑나?"…소공연, 8월 31일 선거 진행키로

차기 회장 후보로 오세희·권혁환·정경재·이봉승 등 거론
1년 넘게 비정상 지속된 '소공연', 차기 지도부 과제 산적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는 다음달 31일 '제4대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소공연은 지난 1년 동안 수차례 차기 회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내부갈등과 법원 판단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직 정상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연 선관위는 지난 27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선거 선거일 등 공고'를 통해 오는 8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등록 신청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까지며 접수 장소는 선관위 임시사무소로 결정했다.

회장 선거에 출마할 인물로는 △오세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 △권혁환 한국피부미용협동조합 이사장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 회장 △이봉승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거 기간 동안 단일화 과정을 거쳐 유력한 후보 2명으로 추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5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 김임용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탄핵 관련 입장발표 도중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소공연은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한채 혼란에 휩싸여 있다. 혼란의 시작은 지난해 6월 25일 '강원도 평창 워크숍'이었다. 당시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 술판과 춤판을 벌였다.

특히 배동욱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지도부가 소상공인들과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춤판·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소공연 내부에 노조와 비대위가 구성됐다. 노조와 비대위는 배 회장이 걸그룹 춤판 워크숍 논란뿐만 아니라 △가족 일감 몰아주기 △보조금 부당 사용 △사무국 직원 탄압 등의 여러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고발했다.

결국 비대위는 지난해 9월 임시총회를 열고 배 회장을 탄핵했다. 소공연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보조금 환수 조치 및 엄중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배 회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탄핵 후 비대위는 김임용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 체제를 구성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조직 정상화보단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반년 이상 내부 정치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 내분도 발생했다.

결국 일부 비대위 인사들은 지난 4월 8일, 5월 20일 각각 두 차례 정기총회를 개최를 시도했다. 중기부 역시 배 회장의 임기는 지난 3월 29일 자정까지로 종료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비대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법원이 두 차례 모두 비대위와 중기부 결정에 제동을 걸었고 배 회장 손을 들어줬다. 사실상 법원은 배 회장 체제 아래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배 회장은 지난 5월 21일 업무에 복귀했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지난해 7월 14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배 회장이 업무에 복귀했지만 소공연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탄핵에 동참했던 지역 회장들이 배 회장으로부터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 검찰은 수원남부경찰서에 배 회장 관련 사건을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통상적으로 보완수사 요구는 검찰이 경찰 수사가 부족한 경우, 재수사가 필요한 상황에 내린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이 배 회장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 유일한 법정경제단체인 소공연이 1년동안 소상공인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조직 정상화가 이뤄져 소상공인 이익을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