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소공연 회장 "8월 선거로 '정상화'…불출마할 것"
5월 27일 회장단 회의 개최…이사회·TF 구성 합의 등 결정할 것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다시 돌아온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오는 8월 차기 회장을 선출해 연합회를 정상화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 회장은 지난 18일 법원 판결 직후 첫 출근한 20일 통화에서 △8월 선거 △불출마 △테스크포스(TF) 조직 구성 등 3가지 계획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5월 20일 정기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배 회장은 즉각 회장직에 복귀했고, 김임용 회장 권한대행 체제가 종식됐다.
우선 배 회장은 "본인은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지만 소공연 정상화를 위해 불출마를 할 것"이라며 "8월 회장 선거를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첫 출근에서 5월 27일 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회장단 회의에서는 이사회 일정, TF 구성 합의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정관에 따라 65일 이내 회장 선거를 치룰 것이며, 아마 8월 말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단행한 인사를 한꺼번에 손보는 것은 무리"라며 "TF를 통해 코로나19, 최저임금 등 소상공인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내부적 한계를 여실히 들어냈다. 내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행정부(중기부)와 사법부(서울중앙지법)가 각각 다른 의견제시와 판단을 내놓으면서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혼란의 시작은 지난해 6월 25일 '강원도 평창 워크숍'이었다. 연합회는 당시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 술판과 춤판을 벌였다. 특히 소상공인들과 국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춤판·술판을 벌였다는데 분노했다.
이후 소공연 내에서는 노조와 비대위가 구성됐다. 노조와 비대위는 배 전 회장이 걸그룹 춤판 워크숍 논란뿐만 아니라 △가족 일감 몰아주기 △보조금 부당 사용 △사무국 직원 탄압 등의 여러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고발했다.
결국 비대위는 지난해 9월 임시총회를 열고, 배동욱 회장을 탄핵했다. 검찰에 고발된 사항들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마쳤고, 기소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공연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보조금 환수 조치 및 엄중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배 회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탄핵 후 비대위는 김임용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 체제를 구성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조직 정상화보단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반년 이상 내부 정치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 내분도 발생했다.
결국 일부 비대위 인사들은 지난 4월 8일, 5월 20일 각각 두 차례 정기총회를 개최를 시도했다. 중기부 역시 배동욱 회장의 임기는 지난 3월 29일 자정까지로 종료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비대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법원이 두 차례 모두 비대위와 중기부 결정에 제동을 걸었고, 배 회장 손을 들어줬다. 사실상 법원은 배동욱 체제 아래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난 18일 판결문에서 "배동욱 회장이 연합회 업무를 수행케 함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소명되었다고 보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며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3월 29일 만료되었다고 하더라도,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종전의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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