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사이다처럼 제2벤처붐 확산…복수의결권 연내 통과 최선"

[권칠승 장관 인터뷰②]"제2벤처붐 내실 다져야…제도적 뒷받침 총력"
소상공인 정책 투트랙…단기 '코로나 극복', 중장기 '정책 조직 마련'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부 서울영상회의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다. 2021.4.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부장 조현기 기자 =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제2벤처붐' 이어나가겠습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부 서울영상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2벤처붐이 우리나라 경제 새로운 기준(New Normal)이 되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이 '사이다'를 꺼낸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권칠승'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학창시절부터 '칠성사이다'라는 별명이 줄곧 붙어다녔다.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때문이다(경상도 사투리의 경우 '성'과 '승'의 발음이 유사하다). 권 장관의 유튜브 채널명역시 '권칠승사이다'다.

권 장관은 이날 단순히 별명에서 그치지는게 아니라 복수의결권, 투자조건부 융자 등의 내용이 담긴 '벤처특별법 및 벤처투자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정부가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 도울 제도를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제2벤처붐 챌린지 동참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권칠승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 권칠승 장관, 제2벤처붐 확산 위해 '3대축 마련'…창업 활성화·지역 투자생태계 강화·혁신성장생태계 조성

권칠승 장관은 제2 벤처붐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 활성화 △지역 투자생태계 강화 △혁신성장생태계 조성 마련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권 장관은 "현재 상당히 많은 벤처 성과 나타났을 때 (오히려)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잠재력이 큰 벤처가 좀 더 클 수 있는 그런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권 장관은 다음달(5월) 중 창업을 가로막는 현장 규제를 개선하고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성화하고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2곳 조성해 비수도권에도 제2벤처붐의 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니콘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혁신성장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 연내 △비상장 벤처 복수의결권 허용 △투자조건부 융자 △조건부 지분전환계약 도입 등 벤처특별법 및 벤처투자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스톡옵션 제도 개선 등 제도적 보완도 구상 중이다.

권 장관은 "복수의결권 이런 저런 논란이 있지만, 정부안대로 그리고 정부가 목표하는 취지로 제도를 고쳐서 제2벤처붐이 내실을 다지고,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수의결권 연내 통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2 벤처붐은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벤처투자 금액은 △2조1503억원(2016년) △2조3803억원(2017년) △3조 4249억원(2018년) △4조2777억원(2019년) △4조3045억원(2020년)으로 지난 5년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3조793억원(2016년) △4조5881억원(2017년) △4조8470억원(2018년) △4조1105억원(2019년) △ 6조5676억원(2020년)으로 역시 5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월 5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지하상가 내 소상공인 식당을 찾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권 장관은 이날 식당을 방문해 버팀목자금 지급현황을 점검했다. 202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소상공인 정책 투트랙 "단기 코로나 극복, 중장기 정책 조직 마련"

권 장관은 '소상공인 장관'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취임 직후부터 소상공인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결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역량 확보 기반을 마련하곘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차질없이 집행하고, 노점상에 대한 소득안정자금도 곧 지급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 도입에 대해 법적·정책적 검토 중이다. 손실 산정 기준, 지원대상 등 입법방향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이자를 포함해 가칭 '초초저금리' 대출방안을 검토해 임대료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소상공인의 자생력 제고도 함께 지원해나가겠다"며 "비대면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안정적 수익창출을 제공하는 '구독경제' 도입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소상공인 정책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정책 조직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소상인과 소공인의 문제는 다르다. 또 상인들 중에서도 규모나 업종 역시 너무 다양하다"며 "종합적으로 보는 정책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청'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꺼내면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정부 조직 전체를 놓고 한 번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오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부 서울영상회의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