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대표 "야나두+유캔두로 교육시장 새모델 제시…학생에게도 혜택"
야나두+카카오키즈 결합으로 비지니스 모델 완성
야나두 2.0 선언, '종합 교육 플랫폼' 도약 "'요람부터 무덤까지"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 9급 공무원 준비를 결심한 A씨는 단기간에 시험을 합격했다고 입소문 난 리더 B씨가 운영하는 유캔두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A씨는 그곳에서 B씨가 공부했던 커리큘럼과 합격 노하우를 공유받았고,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강의를 구매했다. A씨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매일 커뮤니티에 출석 인증을 하고, 다른 수험생들과 공부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 결과, A씨는 1년 만에 9급에 합격했다. 이제 A씨는 본인이 경험했던 것을 살려 유캔두 커뮤니티에 또 다른 9급 공무원 방을 개설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김정수 야나두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설명한 야나두가 꿈꾸는 사업 모습이다.
쉽게 말해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리더가 운영하는 유캔두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면, 야나두는 최적의 콘텐츠를 저렴하고 제공해준다. 또 커뮤니티 리더는 끝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9급 공무원뿐만 아니라, 수능·자격증·평생교육 등 교육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야나두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으로 '야나두'(야나두+카카오키즈), 동기부여 플랫폼으로 '유캔두'를 운영하고 있다. 야나두는 영어, 영유아, 휘트니스 등 교육에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플랫폼이다. 유캔두는 목표를 달성하면 성공지원금, 마일리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유캔두 커뮤니티에서 토익 900을 목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환급이나 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 김정수 대표 "야나두·유캔두 이용하면, 회사·리더·학생 모두 Win-Win"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 가능합니다"
김정수 대표가 '어떻게 사업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묻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김 대표는 야나두와 유캔두 플랫폼은 참여하는 모든 대상자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이익구조'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야나두, 유캔두를 운영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교육회사, 리더(멘토·선생님), 학생(소비자) 등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100만원 짜리 교육 상품을 예로 들어 현재 교육시장의 이윤 분배 구조와 야나두가 생각하는 이윤 분배 구조를 비교해서 설명했다. 그는 "100만원짜리 상품이면, 현재 교육 시장에서는 총판(중간 유통 구조)가 절반 가량인 50~60만원을 가져가는 구조, 나머지는 회사가 가져가는 구조"라며 "유통마진이 굉장히 높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우리는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앨 수 있는) 온라인"이라며 "야나두 플랫폼에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교육회사 50%, 유캔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리더 20%, 우리회사 30%"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이익 30%에서 일부분을 떼서 목표 달성을 성공한 소비자(학생)에게 리워드 형식으로 환급 및 경제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며 구상이 현실화되면 "저절로 교육회사, 리더(선생님들·전문가들), 소비자(학생) 등 교육 시장 구성원 모두가 야나두와 유캔두로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야나두 현 주소는? "국내 유일 교육 콘텐츠와 동기부여 결합…야나두+카카오키즈 결합 완료"
김정수 대표는 현재 야나두 상황을 '플랫폼'과 '동기부여'가 결합돼 미래 교육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업 토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나두와 카카오키즈 인수합병이 이런 토대를 만들 수 있었던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앞서 카카오키즈와 야나두는 지난 1월 11일 두 회사를 합병했고, 동시에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김 대표는 미래 교육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꼭 갖춰야 할 것으로 '플랫폼'과 '동기부여'라고 평가했다. 수많은 교육 콘텐츠를 플랫폼을 갖추고 그 곳에서 이용자들이 끝까지 목표를 완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럴때 미래 대한민국 교육 시장 그리고 전세계 교육 시장을 이끌 수 있는 퍼스트무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동기부여에 주목한 것은 자신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저는 솔직히 카카오키즈 시절 IT기업 관점에서 학습관리 플랫폼을 만들면 성공할 줄 알았다. 월 9900원에 교육 콘텐츠 3만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면, 300만명이 가입할 줄 알았다"며 "저희가 카카오 계열사니까 카카오프렌즈, AI 등 별거를 다 시도해봤는데, 실제로는 안됐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결국 교육 핵심은 동기부여와 결심이었다"며 "교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 콘텐츠를 선택하게끔 동기부여할 수 있는 정교한 메카니즘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철 야나두 대표는 국내 최고 동기부여 전문가"라며 "실제 동기부여 매카니즘을 중심으로 우리가 아는 야나두 영어를 출시했는데 단숨에 성인 영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키즈는 여러 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기술력(플랫폼)이 강했고, 야나두는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강했다"며 "양사는 오랫동안 이 두개의 축을 시너지 내기위한 고민을 했고, 결국 두 회사를 합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야나두 미래는? "'요람부터 무덤까지 함께 야나두!"
김정수 대표는 이제 두 회사 결합을 넘어 요람부터 무덤까지 대한민국 교육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실상 야나두 2.0 청사진인 셈이다.
야나두는 이같은 청사진을 현실화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인재에 집중 투자,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연봉 인상 및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유캔두와 야나두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서 배우고, 그 삶이 성공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산업은 비포(before)와 에프터(after)가 나오는데 시간 오래 걸린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온라인 중심 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자금력이 700억 정도 있다. (우리 목표에 알맞는 교육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은 계속 알아보고 있다"며 "상장은 우리 회사 벨류가 최고로 인정받을 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장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회사와 직원의 성공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회사로 좋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성공해야 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연봉을 상승해 업계 톱으로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나두는 최근 전 직원의 연봉을 50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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