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 없어도 AI 모델 생성"…AI 제조 플랫폼 'KAMP' 서비스 본격 가동

카이스트서 오픈식 개최, 서비스 소개 및 시연
"내년부터 솔루션 스토어 운영, AI 제조 본격 확산 계획"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정부가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민관협력 인공지능(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AMP를 통해 한국이 AI 제조강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오후 카이스트에서 'KAMP 서비스 포털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실제 스마트공장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KAMP는 중소 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분석 인프라, AI 개발·활용 도구, AI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상품화된 AI 제조 서비스(솔루션),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등을 한 곳에 모아 중소제조업의 인공지능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KAMP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조과정상 문제를 AI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모델 50개를 구축하고, 전문가 컨설팅 및 실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KAMP 구축에는 NHN, KT, 카이스트, 아이브랩, 티쓰리큐, 스코인포,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클라우드, AI,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지난달부터는 AI 솔루션 실증사업,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참여기업 등을 대상으로 그래픽스 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저장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포털 오픈을 통해 KAMP는 기존 인프라 서비스 외에도 AI 분석 도구,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벤치마킹 사례(Use-Case),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AMP의 주요 서비스로는 △컴퓨터수치제어장비(CNC 머신) 등 중소제조업에서 널리 활용되는 핵심장비 12종에 대한 AI 학습용 데이터셋과 분석모델 △중소 제조기업 인공지능 활용 벤치마킹 사례 △스마트공장 개념부터 데이터 활용까지의 단계별 온라인 강의 △클라우드 인프라 신청 방법 등이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이어진 시연에서는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 조선내화㈜의 실제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시연은 학습용 데이터 업로드→AI 학습과 분석모델 생성→실제 생산품 데이터 업로드→AI 분석모델 실행→분석 결과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AI 모델 생성단계에서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는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AI 모델을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었으며 최종 분석 결과 제품의 불량 여부가 정확히 판별됐다.

KAMP 서비스 포털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서비스 포털의 기능과 콘텐츠는 중소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계속해서 추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KAMP가 세계 최고의 AI 제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제조기업이 다양한 AI 제조 솔루션을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스토어를 운영해 AI 제조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프로토콜 경제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