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中企피셜]⑥강남·분당에서 시작한 BIG3 어학원…"이제 세계로"
업계 1위 청담러닝 "베트남 초등영어학원 시장 1위 석권"
업계 2~3위 정상제이엘에스·아발론교육 등도 분발 중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대한민국 사교육 열풍의 중심인 강남·분당 등 동네영어학원에서 시작한 오프라인 초·중등 어학원 BIG3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식 영어 교육'(K-영어)가 유교문화권인 중국·베트남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초·중등학생 어학원(영어) 교육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계 1위 청담러닝이 지난해 매출 1750억원을 기록, 2000억원 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청담러닝처럼 큰 폭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최근 3년간 △843억원(2017년) △871억원(2018년) △936억원(2019년)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발론교육은 △582억원(2017년) △569억원(2018년) △575억원(2019년)으로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BIG3 학원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교육시장이 저출산의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인 위기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오히려 '늘어난 사교육비', '해외 진출 기회' 등 기회가 되고 있는 요소가 많다고 전망했다.
◇ 청담러닝, 베트남에서도 초등영어학원 1위…"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으로 진출"
해외 진출에서는 '청담어학원', 'April어학원' 등으로 유명한 업계 1위 청담러닝이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청담러닝은 에이펙스 잉글리시와 함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베트남 '초등영어학원 1위'를 달성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 125개 어학원을 개원한 상황이다. 청담러닝은 이같은 베트남에서 성공을 올해 중국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청담러닝은 중국 신남양 회사와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중국 전역에 한국식 영어 교육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한국식 영어 교육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은 2선·3선 도시까지 어학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베트남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상어학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2016년 중국에 합작법인 형태로 '미미 JLS'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또 캐나다 벤쿠버, 미국 시애틀,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는 해외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내 학생들을 겨냥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2위 정상제이엘에스는 현재 △873억원(국내) △12억원(미국) △8억원(캐나다) △1.2억원(중국) △0.4억원(베트남) 등 5개국에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상제이엘에스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베트남 등 교육열 높은 국가의 교육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등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계속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발론어학원', '아발론 랭콘' 등으로 유명한 업계 3위 아발론교육은 아직까지 해외 진출에는 소극적이다. 국내 영어교육 시장에 좀 더 확장을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 '에잇포켓'(Eight-pocket) 현상에 "수강생·오프라인 학원 수 증가"
대형 어학원의 또 다른 성장 원인으로는 '에잇포켓'이라고 불리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높아지고 다양해지는 사교육 니즈(needs)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에잇포켓(Eight-pocket)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가족들 모두가 지갑을 연다는 신조어다.
실제 2019년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및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원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영어교육비 지출은 세계 최상위권이며,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영어교육비 5조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실제 청담어학원 재원생 수는 지난 2018년 4만명에서 지난해 4만5000명으로 큰 폭의 성장을 했다"며 "자녀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길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고 계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 속에 아발론 교육은 지난 3년 동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학원 수를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아발론 교육은 지난 3년 동안 △삼송캠퍼스 △화정캠퍼스 △동탄캠퍼스 △성동캠퍼스 △과천캠퍼스 △위례캠퍼스 등 신도시와 학령인구가 늘어나는 수도권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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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9988' 중소기업을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되는 숫자다. 대한민국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며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의미다. 한국 경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깜깜이'인 경우가 많다. 비상장사들이 많은 탓에 매출이나 영업이익 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로 '업계 1위'라는 주장이 난무한다. 투자자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업계의 현실을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