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좋아지려고 수술했는데"…"백내장 수술 부작용, 10건 중 4건 '시각장애'
소비자원 조사, 고혈압·당뇨·망막이상 등 기저질환 있을때 발생 많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 70대 여성 A씨는 고혈압, 포도막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녹내장 치료를 받던 중 오른쪽 눈의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다음날 안압이 상승한 뒤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을 상실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을 받은 소비자들이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도리어 시각장애가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수술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2019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내용을 분석한 결과 백내장 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발생한 40건 가운데 시각장애까지 이르게 된 사례는 42.1%(16건)에 달했다. 이때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 등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던 소비자는 87.5%(14건)였다.
이 기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4건이었다. 이 가운데 백내장 관련 피해가 47.6%(4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망막질환이 19.0%(16건), 시력교정이 10.7%(9건), 녹내장이 7.1%(6건) 순이었다.
백내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 내용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95.0%(38건)로 대다수였다. 나머지 2건은 검사비 환급과 관련된 불만이었다. 신청인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65.0%(26건)를 차지했다.
부작용의 종류로는 안내염과 후발 백내장이 각각 15.8%(6건)로 가장 많았고 후낭파열 13.2%(5건), 신생혈관 녹내장·수포성각막병증·빛번짐·망막 관련 부작용 각각 7.9%(3건), 섬모체소대해리 5.3%(2건)였다. 이외에 고안압, 근시 및 난시, 동공마비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수술 피해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유형은 의원이 50.0%(20건), 종합병원이 20.0%(8건),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각각 15.0%(6건)로 조사됐다.
한편 부작용 사례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과 관련된 경우는 21.1%(8건)였다. 통상 백내장 수술을 할 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근시·원시를 개선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쓰고 있다.
그러나 해당 수술을 하면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난시나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와 수술비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진단하고 수술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 △수술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요구하고 수술을 결정할 것 △수술 후 정기검진과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것 등을 당부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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