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뉴노멀]⑬ "집콕族 증가…층간소음 매트·집안일 대행 관심 껑충"

2월~3월 층간소음 역대 최대…소음방지용품 73%↑
미소의 비대면 홈크리닝 서비스…전년 比 53%↑

편집자주 ...석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트와 백화점 대신 온라인몰과 편의점으로 몰렸다. 수요는 온라인으로 쏠렸고, 소비자는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회의는 물론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뉴스1>은 코로나19로 급부상하고 있는 '뉴노멀'을 들여다봤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최근에 층간소음 매트를 추가 구매했어요. 아들 둘이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주의를 주지만 층간소음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아래층에 미안해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4세·6세 남자 아이 두명을 키우는 A씨(31세·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을 막기위해 관련 용품들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맘카페에는 어떤 층간소음 매트가 좋은지를 묻거나 층간소음을 막는 방법을 묻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2월~3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민원은 전년대비 42.8% 급증한 170건이 접수됐다. 이는 서울시가 층간소음 민원을 받고 상담을 시작한 지난 2014년 4월 이후 2·3월 수치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아파트·오피스텔 등 공동거주시설에서는 코로나19이후 층간소음과 공동생활 에티켓을 강조하는 공지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상적으로 층간소음 민원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에 늘고, 바깥활동이 늘어나는 봄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해 여름에 가장 적다. 하지만 올해 2~3월에는 반대가 됐다.

이 때문에 층간소음을 막아주는 상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의 경우에는 △소음방지용품(86%↑) △폴더매트(25%↑) △슬리퍼(7%↑)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옥션의 경우에도 △소음방지용품(73%↑) △폴더매트(60%↑) △슬리퍼(9%)가 상승했다. 다이소 역시 층간소음 방지용품 판매가 20% 증가했다.

독자제공(왼쪽), 네이버 카페 검색 페이지 갈무리(오른쪽) ⓒ 뉴스1

◇ 코로나19 이후 청소·공구관련 비대면 서비스 관심 '껑충'

청소·공구 등 재택근무, 집콕족(族)과 관련한 비대면 서비스와 상품 구매도 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B씨는 "회사를 다닐때는 솔직히 집안이 더러워도 밤에 들어와서 자기 바쁘고, 신경을 쓰지않고 출퇴근하기 바빴다"며 "그런데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장실 조명을 수리하고 다이소에 가서 청소용품도 구매해 열심히 청소 중"이라고 웃었다.

워킹맘 C씨는 "코로나19로 집콕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일을 하면서 아이까지 돌보고 있어 힘들다"며 "잠깐 공원에 나가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안 청소대행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해 봤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 역시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스타트업 미소에 따르면 3월 홈클리닝 비대면 서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3월의 에어콘 청소와 세탁기 청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40% 증가했다.

미소는 현재 △홈클리닝(집안 청소) △에어컨 청소 △세탁기 청소 등을 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클리닝 서비스 중 비대면 서비스는 이용자가 미소 이용 신청을 하면, 자택에 머물지 않고 외출한 동안 청소를 해주는 서비스다.

(자료제공=미소) ⓒ 뉴스1

청소 관련 용품의 소비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브랜드 아이클레보 1분기 매출은 지난 4분기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옥션과 G마켓에서도 1월~4월까지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각각 11%, 15% 상승했다. 또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청소포·패드는 28%, 5% 증가했다. 또 빗자루·쓰레받기 역시 6%, 19% 상승했다. 다이소 역시 청소세재와 청소도구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25%, 20% 증가했다.

공구업체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이같은 비대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Hey SBD'라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Hey SBD'는 문 앞에 스탠리 브랜드의 공구를 놓으면, 스탠리 직원들이 직접 수거해서 수리한 후 집 앞까지 다시 갖다놓는 '홈픽 서비스'다. 접수부터 배송까지 통상적으로 3일이내 가능해 서비스 속도도 빠르다.

특히 스탠리는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인만큼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카카오톡 알림 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 상태와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스탠리에 따르면, 지난달 Hey SBD 이용량은 지난 1,2월 평균 대비 40%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다이소 신촌본점 공구코너 ⓒ 뉴스1 조현기 기자
층간소음 감소 제품 및 청소 도구 (다이소 제공) ⓒ 뉴스1

chohk@news1.kr